추운날씨에 집 앞 상가에서 피를 흘리고 떨고있는 아기고양이를 발견하고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구조하게 됐습니다. 급한대로 동네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고 집에서 보호하면서 고보협을 접했고, 치료 지원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본 뒤 담당 선생님 말씀이, 생후 5~6개월의 여자 아이로, 누군가에게 심한 구타를 당한 뒤 며칠이 흐른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시 처음 상태는 아래와 같았고 치료 진행했습니다.
왼쪽 눈 심한 염증 : 겉보기에도 눈이 심하게 붓고 붉게 물들어 있었고, 실제로도 염증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진료 후 내복약 복용, 안연고 점안하며 기다려보았으나 염증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시력이 사라졌습니다. ㅜ.ㅜ
갈비뼈골절, 코뼈 골절 : 갈비뼈 골절로 폐도 상처가 나 있었고, 코뼈도 많이 무너지고 다친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코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호흡에 이상이 생길것이 우려됐으나 경과가 좋아 추가 조치하지 않아도 두면 부러진 뼈들이 저절로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진단받았습니다.
치료 중 저희 집에서 돌아다닐 때 절뚝거리는 것 같아 X-ray 재촬영, 초진 때 놓쳤던 다리골절을 발견했습니다.
뒷다리 대퇴골 골절 : 부러지고 난 뼛 조각 제거수술이 필요하여 고보협에 치료지원 하였고, 목동 하니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수술후 입원 중/ 퇴원 후 모습입니다.
현재는 몸집도 많이 자라고 수술 전/후에 절뚝거리던 다리도, 주변 근육이 많이 자랐는지 덜 절뚝거리게 됐습니다.왼쪽 눈은 더 심해질 경우 적출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들었고, 추가 염증이 생기지 않고 가능하면 회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약 점안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눈 색깔이 살짝 돌아오는 것 같아서 간절한마음으로 계속 안약 점안 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치료지원 받고자 하여 홈페이지도 살펴보고, 또 고보협 치료 담당자 분께 연락드리면서 고보협이 이렇게 운영되기까지 뒤에서 섬겨주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많이바쁘고 고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길고양이 구조를 하게되었는데 고보협 덕분에 힘도 많이 얻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소액이나마 후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애기도 이쁘고 끝까지 치료잘되서 이쁜눈 빨리 찾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