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사료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가 없는 캔으로 겨우 먹으면서
중간중간 피가 섞인 침을 뱉어내고, 목에서 그르렁 그르렁 소리가 나고,
입으로는 우는데 울음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치료가 급한 상태인거 같애서 바로 구조해서 보호하고 있으면서
협회에 치료지원신청을 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컷 고양이를 피해서 하수구에서 숨어 지냈는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털이 엉망이고, 군데군데 엉켜서 돌덩어리처럼 무겁고 딱딱해져 있어서
한번 씻겨 보았지만, 역부족이어서 그 상태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빗으로 빗어주시더니 안되겠다며 이대로 두면 피부도 상하게 된다시면서
이발기로 직접 다 밀어주셨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이 피검사와 진찰에 들어가서 보시더니
치주염으로 잇몸 전체가 뻘겋게 다 부어있고,
코랑 목안쪽에도 염증이 굉장히 심해서 벌겋고 엄청 부어있다고 , 숨쉬기도 힘들었겠다고 하셨습니다.
치주염치료위해 당장 스케일링이 필요하지만,
길아이인지라 영양상태도 걱정이고하니 아이 몸 상태를 보면서 하자고 하셔서
입원시키고 수액으로 염증치료를 4일 받고서 ,
일단 퇴원해서 , 며칠 더 염증약먹이고나서 스케일링을 하기로 하고
데리고 와서 열심히 약 먹이고 ,
그 다음주에 스케일링하면서 앞니를 제외한 양쪽 위아래 이빨 10개를 발치하고
3일 입원치료 후 퇴원했습니다.
아이가 염증으로 목 상태가 워낙 마니 붓고 안좋은 상태였어서
호흡마취 수술 중 청색증이와서 8시간 산소처치도 하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ㅜ
발치와 스케일링으로 치주염치료는 어느정도 되었지만,
목 치료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 완치도 안될거라고 하십니다.
퇴원해서 현재 보호하고 있는 중입니다,
힘든 치료 잘 견뎌내주고, 지금은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열심히 회복중입니다.
침 뱉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 지금은 하루 한 번 정도이고,
하품할때 보니 잇몸도 이제는 빨간거도 없어지고, 얼굴 붓기도 빠지고
숨쉬기도 훨씬 편안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입이 아프니 전혀 할수 없었던 그루밍도
이제는 열심히 잘 하고 있네요~^^
목도 얼른 나아서 야~옹~ 목소리 들을 날 기다립니다 ㅎ
협회의 치료지원으로 이렇게 한 아이가 또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늘 수고하시고 애쓰시는 노고에 마음깊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