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말경 찬바람이슬슬불어오던 오후 아스팔트에 작은 새끼고양이가 못먹어서
탈진해쓰러져있었고 죽은줄 알았던 새끼냥이는 승합차가 자신을 향해서 달려오자 순간혼신의힘을 다해
앞발로몸을일으켜서 이십센티정도를 기더니 그대로 풀썩쓰러졌습니다
(나중에알고보니 폭행을당한건지 충격으로 골반이골절되어있었고 뒷다리를 쓰지못했습니다)
사진처럼 빈박스에 담아서 약두시간정도 차로 병원으로 이송하여 포도당응급주사,수액처치와
엑스선촬영및 전염병검사등을 하였고 골절은 확인했으나 다행히 전염병소견은 없었습니다
너무어린탓도있지만 영양부족으로 체중미달이라 골절치료에 필요한 수술은 할수없었고
체력회복을 통한 소생에 중점을 두기로하고 입원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께서 소영이라는 이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다행히도 조금씩 사료를 받아먹기시작하더니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였고 일어서서걷기시작했으며
숨어있던 아이의 성격도 드러났는데 여자아이답게 굉장히 애교가많고 앙증맞은데다가 사람에대한
붙임성도좋아서 머리나 목을 쓰담해주면 답례로 제손을 그루밍해주는등 굉장히 사교성이있었고
병원안에서 기르는 하얀장모종 성묘가 있었는데 얘를 친어미처럼 잘따르고 얘도 자기새끼처럼
돌보는등 참보기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귀여움을 독차지하여서 급기야 병원간호사의 친언니라는분이
병원에 들렀다가 이아가를 입양하기로결정했습니다 이미 두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있다고합니다
골반골절은 금방수술을실시할수없지만 아가가 기력을회복하면서 잘걷고 뛰고 하였고 차후수술을 생각할수있으나
경과가 좀더좋으면 수술을 않더라도 자연스레붙을수있으니 그냥두고보자는 의사선생의 소견이었습니다
두달여간의 입원치료끝에 소영이는 간호사의 언니네 댁에 입양되었으며 골절은 그쪽분이 나중에
상태를보고 직접 결정해서 처리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한데 입양할무렵 캣타워를 점프하는등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준 소영이를보니 큰문제는 없을거라고생각합니다.
나이어린 소영이가 좋은집사분 밑에서 잘성장하고 행복한 묘생을 보내게될것임을 믿습니다
처음구조해서 의사선생에게 보일적모습
기력을 회복한후 주위사람들에게 애교스런묘음을 내던모습
회복에성공한후 퇴원할무렵체중도 늘어나고 완전히 다른고양이로 변한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