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태어난 아이들중 하나인 고돌이 입니다.
고등어의 아들로 경계심은 있어도 그래도 순한 녀석이죠..
지난주 식탐많은 녀석이 밥도 먹지 않고 다가가면 도망가는 녀석인데 다가가니 가만히 힘없이 앉아만 잇었습니다.
하체부분이 흠뻑 젖어잇고 꾸덕꾸덕 뭔가 찜찜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걷는 모습에서 뒷다리쪽 모습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길냥이들 tnr을 계획중이라 대여해둔 통덫을 놓으니 거부감 없이 들어가더라구요.
병원에가서 보니 엄청난 혈뇨가 통덫 패드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선생님깨서 여러검사를 하셨는데.. 방광에 혈뇨가 가득차있어서 왠만한 검사가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스스로 배변을 하지 못하고 방광에 혈뇨가 차면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어린나이에 방광에 문제가 생기는것이 흔치 않다시며 심각한 표정이셨습니다. 압박배뇨와 카케터 삽입,,그리고 중증환묘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배가 불룩한것이 살이 많이 찐걸로 생각했는데... 방광이 엄청나게 불어난것이었어요.하체쪽 젖은 부분도 혈뇨와 피고름 같은것이 있어서 피부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며칠새 그렇게 심해지다니.. 부부가 맞벌이로 늦게 퇴근하여 제대로 살피지 못한것이 내내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악성종양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이었습니다. 초진에서 초음파검사로 방광에 혹이 잇었는데 혈뇨가 뭉쳐진 것이 아닐까 했는데..악성종양이었습니다.방광의 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종양이 고돌이를 힘들게 한 것이었어요.
항암치료를 해도 6개월 정도 생존을 말씀하시고 종양크기가 너무 커서 수술도 서울대병원가야 하지만 개복하는 순간 전이되기 때문에 수술권하지 않으시네요.혈뇨는 많이 빼냈지만 아직 조금씩 나오고 있구요.병원에서 더이상 어터케 해 줄수 있는게 없다고 퇴원후 케이지 케어를 권하셔서 일주일 넘게 입원한 후 어제 퇴원시켯습니다.
지금은 카테터를 빼고 스스로 오즘을 보기도 하지만 꼬리를 포함한 하체부분이 계속 흠뻑 젖네요..방광이 종양으로 좁아지고 공간이 적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밀려나오는거 같아요.선생님 말씀으로는 지금은 그래도 밥도먹고 소변도 보고 좋아졌지만 종양크기가 워낙크고 위중해서 다시 악화될 확률이 높아서 혈뇨가 생겨서 요도를 막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그게 일주일이 될지 한달이 될지 알수 없고 이후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악성종양으로 인한 통증문제도 있을거라고 하시는데 냥이가 아파도 어느정도 아픈지 알 수 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어제 퇴원시키고 현관앞쪽에 케이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남편이 고생이 많았어요. 팔통증이 심해서 요즘 치료를 받고 있는데 퇴근하고 병원다녀와서 12시까지 케이지만드느라 추운날씨에 끙끙댔답니다.남편..고마워~~)
표정이 너무 우울하고 어두워요.원래는 발랄하고 또랑또랑한 아이였는데.. 모래화장실 사용을 전혀 안해서 패드를 깔아주었는데.. 엉망이네요.. 병원에서도 모래.펠릿 모두 사용을 안해서 패드를 사용했다고 하더라구요.
순한녀석이라 그래도 얌전하게 들어가 있어요. 힘들어서 그런거겠지만..ㅠㅠ
아픈지 힘들어하고 아픈 소리를 내네요. 몸도 떠는것 같고 머리를 살짝씩 흔들고..그리고 계속 요실금이 되는지 하체부분이 꼬리까지 젖어있어요.요상한 고름냄새같은게..계속 나구요. 항생제를 지어오긴 햇는데 잘먹어주면 좋을텐데말이죠. 항암치료를 해도 6개월정도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편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남은생을 편하게 지낼곳을 찾기도 어렵고 병원에서도 방사를 하는건 너무 위험하다고 하시니 이렇게 케이지에서
남은 생을 보내야 하는게 맘이 아프네요.
이렇게 힘든치료 ,,어려운 치료.. 저 혼자라면 엄두도 못냈을 치료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돌이도 고마워 할거예요.~~
앞으로의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힘겨워질텐데
너무 불상하고 안타깝다는말 밖에 못하는게 미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