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노랭이, 작은노랭이, 삼색이 3마리를 일년여간 돌보다가 두마리는 하늘나라로 가고
최근 혼자남은 삼색이가 오랜 구내염과 심한 오염, 기타 다른 질병도 있고 하여
영역을 탐하는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듯하여
고보협의 도움으로 통덫을 설치하고 지난 월요일 (3월 20일) 구조하여 안내받은 잠실종합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입원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구내염이 심하여 몇 개를 제외하고 다 발치할 것 이며,
칼리시가 너무 심하여 목구멍에 벌어진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부어있고 염증도 매우 심하고,
그루밍을 못하여 털에 오래된 오염이 있어서 잘라내신 다 하였습니다.
칼리시는 25-30일 정도 약을 쓰면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며
한 달 정도 경과 후에 상태를 봐서 중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이 직접 보내주신 사진 몇 개 첨부합니다. (좀 혐오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월/화/수 3박 입원하고 목요일 오후 퇴근길에 퇴원시켜서 현재 집에 케이지를 설치하여 데리고 있습니다.
기분이 매우 안좋은 상태예요.
3마리중에 경계가 가장 심한 녀석이었는데, 그나마 1년여간 밥을 주어서 제 목소리를 인지하고
1-2미터 안에서 앉아있는 등 호의를 보였었는데
배신감이 심한가봐요.
한달간 약을 먹여야해서 임보를 해야하는데,
계속 케이지 안에 넣어놓을 수도 없고 어쩌나요?
퇴원시키고 집에 와서 케이지에 넣다가 놓쳐서 하루를 독실썼는데
온 몸을 부딪혀 탈출하려고 하고 밤새 꿍꽝 거리고 물건들 다 부숴놨더라고요.
잡다가 난리치고 온 방에 소변 스프레이를 해놓아서
냄새가 축사 저리가라입니다.
한달간 케이지에 가둬두자니 너무 불쌍하고요..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