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아이들 중에서도 예쁘고 깨끗한 애들도 많은데, 렐라는 구내염으로 입가와 털은 지저분하고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하고 꼬리는 토끼꼬리마냥 짤뚱한 애입니다. 거의 2년 가까이 보아 왔는데 구내염 증상은 확실한 것 같아 이번에 큰 맘 먹고 포획해서 입원시켰죠. 밥은 좀 흘리기는 해도 그럭저럭 잘 먹길래 구내염이 아주 심하지는 않은 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보시고는 전체 발치를 다 하셨습니다. 결국 이빨 빠진 고양이가 된 렐라. ㅠㅠ
목요일에 수술했고 금요일에 입원실에 수액 맞고 누워 있는 모습입니다. 금식이라는 표지가 마음 아프네요.
걱정되는 것이... 전체발치를 해도 건사료를 먹을 수가 있나요? 금요일 면회가니 의사선생님께서 사료 못먹는 애들도 있고 습식사료 줘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제가 보면야 습식사료를 주겠지만, 맘대로 돌아다니는 길냥이가 꼭 우리집에 와서 먹으라는 법도 없고 우리집에 왔다가 잡혔으니 이제 안올 수도 있고... 찾아보니까 전발치를 해도 건사료 잘 먹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지만, (특히 입안까지 구내염 번진 경우) 건사료 먹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던데.... 일단 치료 경과를 봐야 하겠지만, 마음이 착잡합니다. 전발치 후 급식에 대해서 도움 말씀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