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피고름 빼내고 열흘 입원 후기

by 밀키 posted May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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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 10 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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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 당일 늦은 밤.. 감사인사 하러 온 듯한 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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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보협 회원님들 그리고 운영진 분들!

유일하게 사람 손을 타는 저희 동네 4 마리 고양이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고양이 탐탐이 치료 후기 올립니다~ 3월에 목부위에 작은 상처를 입고 (아마도 다른 고양이가 해코지를 한 듯 해요) 제가 드레싱도 몇 차례 해주고 약도 참치에 섞여서 먹이고 좀 나아진 듯 보였는데, 몇 주가 지나고 어느 날 보니 얼굴 한 쪽이 심하게 커져있고 한 쪽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고보협에 TNR 경험은 있지만 치료 신청은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운영진 분들께서 친철하게 답변해주셔서 무리 없이 화신동물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었어요. 참 운이 좋게도 접수가 된 후 몇 시간 내에 볕을 쬐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고, 다행히 만질 수 있는 아이라 저희 집 고양이 캐리어에 담아 황급히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이동했답니다.


 


혹시 종양이라도 자라는 걸까.. 정말 불안했는데, 선생님께서 살펴보신 후 피고름을 주사기로 여러차례 흡입하시고 ㅜㅜ 정말 한눈에 봐도 끔찍했어요.... 얼굴에 그렇게 많은 양의 피고름이 있었다는 것이.. 열흘 간의 입원을 끝으로 토요일에 병원 가서 픽업하고 방사도 끝났어요. 잘 버텨주고 건강히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지요. 왠일인지.. 원래 밥 먹고 저를 쫓아오지는 않는데,, 방사한 당일 저녁 밥을 주고 집에 돌아와 1층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한 5 분 지났나,, 어느 새 녀석이 현관 앞에 궁둥이를 보이며 딱 앉아있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라서 여기는 또 어떻게 왔니 하며 말을 건네며 저도 덩달아 옆에 앉았더니.. 떠나지 않고 계속 얼굴과 몸을 바짝 붙여 있었어요. 참 신기한 날이었어요. 배부르면 안따라오거든요. 녀석이 갈 생각을 안하길로 제가 급식소쪽으로 빠르게 걸어갔고요, 녀석도 띔박질을 하며 갔지요.. 그렇게 데려다 주고 왔는데,, 녀석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특한 녀석 ㅋㅋㅋ


 


그리고 화신동물병원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병원은 작지만 정말 깨끗하고, 원장님께서 길고양이들을 다루시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답니다. 예전에도 피를 많이 흘리는 길고양이를 다급히 근처 24시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길고양이들을 다뤄보신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여러가지로서툴러보였거든요. ;; 고보협 협력 병원들이야 말로 길고양이들 치료와 중성수술에 진심으로 애쓰시는 분들이고, 성심껏 아픈 아이들 돌보아주시는 감사한 분들입니다. 운영진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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