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믿으실지 모르지만, 이놈은 2009년 11월 초 어린냥이였을 때 처음 보았습니다
2010년 제가 쓴 산문에도 '요정'이 있습니다
여러 번 동네아이들 TNR에도 하지 못해 마음 졸이고
제가 집안일로 2년여 동네를 떠나 다시 돌아왔을 때
챙기던 아이들 다 사라지고 딱 2놈 요정과 하양이만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주 초 2놈 포획하여 목동 하니병원에 입원
중성화와 검사
그저께 금요일 퇴원했습니다
하양이
(2013년도에 제가 중성화한 놈입니다)
피부 상태가 안 좋아 털 박박 밀고
구내염 심해 송곳니만 남기고 모두 발치했습니다
발치 후 먹는 걸 지켜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내일 병원에 전화해 언제쯤 퇴원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겠습니다
6월 30일 자로 제가 살던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출입통제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그곳에 방사한다는 것은 곧 죽음입니다
2놈은 제가 입양하겠습니다
하양이 퇴원하게 되면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고보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