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그램의 여린 몸으로 썩어 흘러 내리는 눈에 흙을 가득 묻히며 밤새 살려달라고 울며 헤맸던 송이. .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거의 완치 상태로 퇴원합니다.
두번이나 수술한 눈의 실밥을 뽑으면서도 반항 한번 안하는 신기한 아기
저를 살려준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듯 어쩜 그리도 순응을 하는지 눈물겨운 모습입니다.
나머지 한쪽눈에도 염증이 심해 각막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숙제를 남겨둔채 긴 입원 생활을 했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잘되어 거의 완치가 되어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입니다.
저희 집에는 현재 범백감염으로 입원했다가 송이보다 며칠 상이로 퇴원한 아이 둘과 평소 지병으로 돌보던 아이 허피스로 별이 되고 나머지 장기 치료중이었던 두 아이도 합병증으로 집중 치료를 받는등 초비상 상태라 송이를 데려갈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같은 동네에 임보해 주실분이 계셔서 송이를 그댁으로 보냅니다.
오랜 입원 생활로 피부병도 생겨버렸습니다.
다행히 입원할 당시의 몸무게에서 배가 늘어난 520그램이 되었네요.
그래도 너무나 작아요 ㅜㅜ
그 작은 몸에 상처를 가득 안고 집에 데리고 가려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우주선 케이지 안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살피고 뛰어보고 초롱초롱 한쪽만 남은 눈망울을 굴리며 좋다는 표현을 해줍니다
송이야 이제 고생끝! 행복한 일만 있기를..... 우리 송이 너무 사랑해주시는 언니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