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 7월20일)
태어난지 1년 반 정도 되는 아가의 이야기 입니다~
꼬물이 3마리중 한마리 였던 아가는요~
어미냥이의 보살핌으로 잘 자라다가 어미가 3개월 만에 또 다시 임신을 하면서
아가들을 돌보지 않아 제가 보살피게 되었습니다.
2마리는 고양이별로 떠났고 아가도 중간에 허피스까지 왔었지만
잘 이겨낸 아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1년 조금 넘었을때 아가의 배가 점점 불러 오더니
임신을 하였답니다...ㅠ 맛있는거 잘 먹고 시간이 흘러흘러
6월 중순에 출산을 하였고 태어난 새끼꼬물이들도 잘 돌보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새끼꼬물이들 태어난지 5일만에 아가가 모습을 감춰버렸고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4일이 지났습니다. 꼬물이 새끼들이 아직 살아있는것으로 보아
아가가 근처에 있을꺼라고 생각해서 찾아보았지만 찾을수 없었지요...ㅠ
그러다 새끼들이 태어난지 일주일 되던날 아가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저를 알아보고 멀리서 다가오는 아가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서 다가가 보니
배에서 고름이 줄줄 흐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먹을것을 줘도 먹지를 못하고 물만 계속 마셨습니다.
계속 먹지를 못했는지 뼈만 남은 상황이었고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제 다리에 와서 기댓습니다.
<6월22일 아가 구조>
더이상을 안되겠다고 판단하고 아가를 들고 집앞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밝은 곳에서 본 아가의 모습은 엉망 이었습니다.
피검사를 위해 혈액체취를 하려는데 혈액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왼쪽팔, 오른쪽팔,두 다리에 계속해서 혈액을 체취했고 3~4방울 정도의 혈액만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 탈수증상, 빈혈, 영양실조 까지 온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탈수증상이 너무 심해서 지금 바로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당장을 치료를 할수 없다고 하셔서 수액을 하루 반나절을 맞았습니다.
원장님께 새끼냥이들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아가의 몸에서는 한방울의 모유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셧고.. 신생아 냥이들의 경우 1~2일만 먹지 않아도 살 확률이 많이 낮아진다 하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벌써 새끼들의 몸에 파리들이 붙기 시작했고 구조를 해보려고 해봤지만
컨테이너 완전 안쪽 끝에 있던 새끼들이어서 결국 구조를 하지 못하고 고양이별로 떠나보냈습니다....
<6월23일 치료 시작>
원장쌤과 상의 하엿을땐 (수액 맞을때)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양쪽 살들을
당겨서 붙이는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상태는 생각보다 많이 심하였고, 고름을 닦아 낼수록 고름으로 인해 녹은
살들도 같이 닦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상처를 보시고는 2가지의 경우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는 날카로운 것에 찔렸을 가능성과
또 하나는 다른 냥이와 싸워서 약한 유선쪽에 상처가 난 상태로
아가들에게 젖을 물려 상처가 벌어졌을 가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입원치료를 하면서 2주 가는 항생제 주사를 맞고,
2일에 한번씩 소염제 주사를 맞고,
아침, 점심, 저녁, 퇴근하기전 이렇게 하루 4번
고름을 긁어 내고 상처부위를 소독해 주셨습니다.
<6월 29일>
어느정도 고름을 긁어내는 치료가 끝나고 봉합수술을 하였습니다.
상처가 컷던 만큼 봉합한 부위에서 짓물이 많이 흘러 나왔습니다.
사진속 테이프는 새살이 올라오는것을 도와주는 테이프라고 하셨습니다.
<7월 3일>
아가의 몸 상태가 좋아 중성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가의 자궁 상태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자궁을 잡아 팽팽하게 당긴후에 제거 해야 하는데
핀셋으로 잡기만 해도 뚝뚝 잘라질 정도로 안좋았습니다.
배를 많이 가르기에는 아가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었기에
최대한으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배를 많이 가를수 없어 자궁을 제거하면서 일부분이 몸에 남았지만
그래도 난소는 다 제거했다고 하였습니다.
<7월12일>
상처가 잘 아물어서 위에 부분의 실밥을 제거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리쪽 부분은 살이 잘 붙지 않아서 다시한번 봉합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7월19일>
다리쪽 상처도 아물어서 실밥을 제거 하였습니다.
흐르던 짓물도 멈췄습니다.
치료하면서도 한번을 하악질도 안하고 물지도 안고 울지도 안고
너무너무 순해서 치료하는데 힘들지 않았다고 하실 정도로..
입양을 권할 정도로 순한 아가의 치료가 끝이 났습니다
<7월 20일>
7시 쯤 퇴원한 후에 방사 전 저희집에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ㅎㅎ
목줄은 저희집 냥이가 아가의 등장에 급 예민해 져서 목줄을 채워놨습니다.
저녁 12시쯤 방사하기 위해서 아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노랑이는 아가와 남매는 아니지만 함께 지내던 아이입니다.
킁킁 거리면서 서로의 냄새를 확인중입니다.
한달만에 밖으로 나가서 인가요???
죽은 아가들 생각이 나서 그런걸까요???
울면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녔습니다.
통통이와 아가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누워있다가도 아가가 통통이에게 다가가면
하악질하면서 손방망이를 날립니다....ㅠ
방사한 날 아가가 저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서 떼어놓고 가기가
힘들었습니다....ㅠ 가려고만 하면 제가 가는 길목에 먼져 달려가 앉아있고
아가가 안보이는 틈에 집으로 막~ 달려갔더니 어느세 옆에 와있고....ㅠ
집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부모님의 엄청난 반대에... 그럴수 없었습니다....ㅠ
아가와 2시간을 넘게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저희 아버지께서 나오셨습니다...ㅠ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인지라...ㅠ 아가가 저희 아부지를 무서워해서...ㅠ
결국 저는 먼져 집에 들어가고 나중에 들어온 아부지께 여쭤보니
제가 가는 모습에 따라오려고 하길래 막았다고 하셨습니다....ㅠ
그 소리에 밤새 잠을 못자고 혹시나 집앞에 와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ㅠ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가서 아가를 보려 합니다.
통통이와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
밖으로 돌아가 생활에 첫날은 잘 잤는지!!!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