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를 입원했다가 지난 22일 퇴원했던 랑이...
오늘 아침에 밥주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닥에 점점이 떨어져 있는 누런 것들...
랑이 눈가의 누런 것...
밥그릇에마저 흘러내린 저것...
고름입니다.
병원 입원 당시 랑이는 머리에 상처가 있었고
그에 관한 치료를 마쳤는데
퇴원하고 저희 집에서 고작 두 밤을 잤을 뿐인데
고름이 터져서 흘러내리는 몰골이 되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암담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급하게 치료지원담당자 님께 문자 연락 드리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머리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어요...
신장이 좋지 않아 부분마취를 조심스럽게 한 뒤
고름을 빼낼 관을 머리에 삽관했습니다.
이 상태로 퇴원 해도 된다고 하셔서
지금까지의 병원비 압박도 있고
앞으로도 들 비용을 생각해서 퇴원시키려고 했어요.
그런데...
얘가 집에 사람이 없으면 이렇게 만들거든요.
위의 사진은 이동장에 넣으려고 씨름하다 화장실 뒤집어져서 저렇게 된 건데
어제 퇴근하고 왔을 때도 그다지 다르진 않았어요 ㅠㅠ
집에 사람이 없으면 나가려고 발버둥을 치는 아이라
제가 없을 때, 철장에 관이 걸리거나 빠질까봐 걱정돼서
결국... 또 입원하게 됐습니다.
병원에 관 빼러 갈 때 이동장에 넣으려 씨름하다 다칠까 걱정된 부분도 있었고요.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아이를 대하면서 차근히 순화시키고 케어해 나가려고
여럿 블로그 보면서 공부도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