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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길냥이였어요
2016.11.04 14:39

엄마는 엄마다...

조회 수 1440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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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익숙하게 살아가는 길냥이 엄마. 동네분들이 그냥 에미,에미 라고 불러서 그냥 이름이 에미가 되어버린 출산드라 길냥이 에미.언제나 저 작은 몸에 새끼들 줄줄 달고 다닙니다.네 잘못도 아닌데 왜그리 삶이 녹녹치 않은지....사진은 한 달 전쯤 에미가 또 어디에 출산을 하고 와서 그 전에 낳은 새끼랑 밥 먹으로 왔을 때 이제 저 에미 수술을 시켜야되겠다하고 남긴 것입니다.저 올블랙 새끼는 전에 출산한  5마리 새끼중에 제일 작고 약해보였던 아이입니다.


16-11-03-19-46-08-455_photo.jpg


며칠 전부터 저 올블랙아이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순화가 되지 않은 아이라 자꾸 도망을 갔지만 저희 집 옥상에서 햇빛아래 있을 때 약을 넣은 참치캔을 살짝 곁으로 밀어넣었지만 식욕이 없어보였어요.계속 에미가 저 새끼 주위를 맴도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는 옥상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만  늦은 밤 생각치도 않았던 옥상밑


계단 구석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 아이가  누워 마지막일 것 같은 가쁜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태어나서 사람만 피해다녔을 아이인데....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천으로 덮어주었습니다.미안하고 또 미안하고......시간이 좀 지났을까 저 에미가  새끼가 있는 박스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요.저 사진처럼 새끼를 꼭 껴안고.....그렇게 새끼는  낳아준 에미 곁에서 짧은 3개월의 삶을 마감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에미도 알고 있었겠죠.자기 자식의 마지막을 .....에미..엄마는 정말 강하다는.ㅠㅠㅠ


에미를 떼어놓고 오빠와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새끼의 몸을 싸서 나무 옆 그래도 아침이면혼자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에미가 매일 지나다니는 풀밭 가까운 조용한 땅에 뭍었습니다.다음 생에는 길냥이로 태어나지 마...


요즘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많네요.아깽이들은 자꾸 그렇게 태어나고 또 그렇게 허무하게 고양이별로 가고....


혼자 슬퍼하기 너무 벅차서 진짜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짧은 글 이해해주세요...


 


 


 


 

  • ?
    테루상 2017.04.02 17:55

    올블랙 정말 예쁜아이네요, 고양이 별에서 행복할 꺼예요~~ 다음생에는 길냥이로 태어나지 마라,, 저도 늘 하는 말이랍니다.

  • ?
    잭준 2017.04.02 17:55
    아..너무슬퍼서 자세히 읽지를 못하겠네요
  • ?
    집사인생 2017.04.02 17:55

    아침부터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이런 슬픈사연이 더이상 안나오는 세상이면 얼마나 조을까요..


    아기를 잠시나마 품에 품으면서 에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ㅜㅜㅜㅜ

  • ?
    샤니엄마 2017.04.02 17:55

    저도  넘 공감되는글이라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ㅜㅜ 이렇게 보네는일들을 얼마나 되풀이해야하는지

  • ?
    껌딱지동이엄마 2017.04.02 17:55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님때문에 가는동안은 행복했을겁니다. ㅠㅠ


     


    저는 어제  도로를 달리는 동안 로드 킬 당한 고양이를 4마리나 봤네요.. 아기고양가 1마리.. ㅠㅠ


    얼마나 배가 고프면 그 넓은 도로를 건너려 했을까요.. ㅠㅠ


    볼때마다 기도합니다.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절대로 길에서 태어나지말라고.. ㅠㅠ

  • ?
    나비짱구 2017.04.02 17:55

    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남은 어미와 무지개다리 건넜을 꼬마를 위해 기도할게요..

  • ?
    신은하 2017.04.02 17:55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힘내세요... 하늘나라 간 아이가천국에서는 아프지 않을겁니다. 기운내세요.
  • ?
    1우리냥이사랑1 2017.04.02 17:55
    가슴 아프고 슬프네요...고달프고 슬픈 삶 뒤에 분명 따스하고 행복한 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
  • ?
    미나 2017.04.02 17:55

    동물들의 모성이란.. 따뜻하고, 속상하고, 가련하고, 처절하고... 새끼도 가엾지만 새끼의 마지막을 옆에서 지켜봤을 어미의 심정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 ?
    정은깜이 2017.04.02 17:55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 아이는 아마 선생님이 곁에서 함께 해줘서


    덜 외로웠을 겁니다. 이제는 '에미'도 tnr을 시켜서 고된 출산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게 해주세요. 특히,


    여자는 수술을 안해주면 질병이 많이 생길겁니다. 부탁이니 수술을 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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