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6.12.22 02:45

크리스마스날 산타와 아홉 고양이

조회 수 1629 추천 수 0 댓글 5


161215cr1.jpg

 



크리스마스 날.
'흰까미' '이뿐이' '길동이' '순심이' '삐요' '이티' '락스' '설이' '명랑이'
이 아홉 녀석들이,
트리 장식이 있는, 따뜻한 방 안에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을 먼저 받고자,
각자의 성격대로,
개성대로,

그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161215cr1_1.jpg


161215cr1_6.jpg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 사랑스러운 길고양이 친구들 아홉 녀석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여기에 담지 못한 다른 친구들도 많지만,
표정과 몸짓이 다양하고 풍부한,
내게 시간을 많이 허락해 준 녀석들이 모델 기준이 될 수밖에 없음에..

또 요즘 알게 된 녀석들은,
주로 밤에만 만나는 녀석들이라,
언젠가부터는,
녀석들의 모습을 주로 내 눈에만 담고 있다 보니..

아쉽지만 이곳에 담지 못하였네요.

실제로는 이 녀석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지만,
따뜻함과 안락함을 내어줄 수 없지만,
늘 하던 대로..
그 아쉬움.
그림으로나마 달래봅니다.


 


 


cat9.jpg

 



동네 대장은 아니지만,
내가 알기로는 파수꾼으로서,
다른 많은 녀석들을 편안히 밥 먹게 쓰윽 쳐다보고는 지나갔던..
늘 주변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흰까미'


이 날도 밥 먹고,
어딘가를 열심히 바라보는 그 뒤통수를 담아 보았었습니다.


 


 


cat8.jpg

 



평소에는 눈 좀 보자!고 이야기 하며 눈맞추려 할때는,보지 않더니만,


이 날 따라 밥을 충분히 줬음에도,


먹고 나서 한참을 저러고 잠깐 쉬고 있는 엄마를 그윽하게 바라보던 '이뿐이'



평소같으면 밥 먹은 후,


흰까미랑 저쪽 동산에 가서 놀텐데,


가지 않고 딱 버티고 앉아서 눈빛 보내던 이뿐이와 흰까미.



결국 엄마가 집으로 다시 가서,


간식캔 갖고와서 주니,


밥 처음 먹는 애들처럼 먹었던 날이라,


그래서 엄마랑 무척 많이 웃었던 날이라,


이 날의 기억이 선명하네요.


 


 


cat6.jpg

 


 


밥을 다 먹고 난후,
이 날도 역시 엄마가 쉬실 겸, 애들 볼 겸,
길 턱에 앉은 엄마.

나는 언제나처럼 제3의 관람자로,
이 둘을 바라보는데,
평소에 엄마를 잘 쳐다보는 순심이와 달리,
가까이 오는 듯하면서도,
쓰윽 멀리 가버리곤 하는 길동이인데,
이 날 따라,
엄마로부터 1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앉아서는,
저러고 신비한 생명체를 보듯 엄마를 바라보는 길동이

아무래도 '음.. 엄마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관찰하는 듯 보였었답니다.


 


 





cat4.jpg

 



이 날.
가끔 보면 유독 멸치나 조갯살을 좋아하는 녀석들이 있어서,
녀석들 밥자리에 줄 겸,
베란다에서 밖에 있는 순심이를 보고 나간 날이었는데,

처음에 순심이가 홍합살에 킁킁 관심을 보이길래,
"먹을래?" 하고 하나 줘봤더니,
냄새 한번 더 맡고는 흥! 하길래,
원래 늘 먹던 캔과 닭 가슴살을 먹인 후,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아까는 관심 없던 홍합살에,
갑자기 급 관심이 생겼는지,
새삼스레, 저렇게 서서 벤치에 손을 얹고는,
홍합살이 들어있는 봉지에 눈을 떼지 않는 녀석.

그 모습이 귀여워 찰칵.

저러고는 급기야 못 참고는, 벤치에 뛰어 올라가서 봉지 턴 순심이.


 


 

 


 


 


cat3.jpg

 


 


우리 삐요.
삐요를 사랑스럽게 보는 엄마의 모습은 아쉽게도 공개 못하지만,
그런 엄마에게,
"냥!" 작은 소리로 화답하며,
엄마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삐요의 모습.

평소에 내가 "삐요야! 언니 얼굴 좀 보자! 응?" 하고 바라보면,
애들이 눈 마주 보는 게 싸우자는 의미로도 해석하기도 한다는데,
그 땐 그리 생각했는지, 아주 애써 더 내 시선을 외면하곤 하더니만,
가끔 이렇게 엄청 사랑스럽게 엄마나 나를 바라보곤 하는 녀석.

내가 여태껏 녀석들을 만나며 결론 내린 건,
녀석들은 제 녀석이 하면 되는데,
상대가 하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제 녀석이 먼저 다가가는 건 되는데,
상대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건 싫어하는?
대다수가 그래왔던 것 같아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들이,
이렇게 엄마와 눈빛을 나누는 모습이네요.


 


 

 


 


 


cat2.jpg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 이티 녀석.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어다니며,
정신없게 했던 녀석이,
서 있는 엄마를 무척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입니다.

말랐음에도,
여자아이 아니랄까 봐 궁둥이선이 남다르네요.


 


 


cat5.jpg

 


 


언젠가부터 편의점에서 늘 머물러서,
(낮잠 잘 때는 조금 떨어진 회양목 사이에서 자거나 풀숲에 가서 잤지만..)
편의점 마스코트가 되어버렸던 락스 녀석.

누군가가 주었던 핫바에 입맛이 들었는지,
한동안은 닭 가슴살도 거부하고 핫바만 고집하던 녀석.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다시 닭 가슴살도 먹어서 다행이다 했는데,
이 날도, 닭 가슴살 2개 먹고는,
또 달라고 탁자에 올려진 닭 가슴살을 열심히 쳐다보던 녀석의 뒷모습입니다.

저러다가 탁자까지 몸을 쭉 늘여서 서서 손으로 낚아채려고 애쓰다가,



나중에는 안되겠는지, 탁자에 휙 뛰어올랐던 락스...





 


cat1.jpg

 


 


막 전력질주로 우리에게 뛰어온 날.


 


 



순심이와 놀면서,
구애의 몸짓인지,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갑자기 나무를 부비며,
혼자 므흣, 눈웃음치던 '설이'



cat7.jpg

 


"간식을 내게 달라옹!" 하며,
엄마 옆에 촥 앉아서는,
언제나처럼 적극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큰 소리로 냥냥 떼를 쓰는 명랑이.

한 발을 들고 있습니다.

저러다가 여차하면 뛰어 오르거나,
두 손을 들어 옷을 붙잡고 늘어지곤 했던 명랑이.

'우는 놈 젖 한번 더 준다!'
옛말을 실감하게 했던 명랑이었네요.

늘 강력한 자기주장으로 간식을 꼭 먹었던 명랑이.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실제로는 지금 못 만나는 녀석들이 더 많아,
생각하면 늘 아프고 그리운 녀석들을..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날에
다 같이 하여 그리면서 내내 녀석들 생각에
아쉬움과 그리움과 행복함이 가득했던 작업이었습니다.


 

  • profile
    운영지원 2017.03.07 07:20
    멋집니다~
    메리크리스마쓰~
  • ?
    또또사랑 2017.03.07 07:20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림 솜씨가 대단하세요

  • ?
    몰랑이 2017.03.07 07:20
    참 예쁜 길냥이네요
    아가들과 행복한 크리스 마스 보내세요~~~~~
  • ?
    2017.03.07 07:20
    아녕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
    까꿍이 맘 2017.03.07 07:20
    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1. 크리스마스날 산타와 아홉 고양이

    크리스마스 날. '흰까미' '이뿐이' '길동이' '순심이' '삐요' '이티' '락스' '설이' '명랑이' 이 아홉 녀석들이, 트리 장식이 있는, 따뜻한 방 안에서, 산타클로...
    Date2016.12.22 분류내사랑길냥이 By아녕 Views1629
    Read More
  2. 부산만덕동앙이

    이름은 `앙이'라고 지어 줬어요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여름 처음 만난 애기에요 처음 만났을때 많이 야위었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사료도 잘 먹고 잘 놀고...
    Date2016.12.16 분류내사랑길냥이 By밍밍88 Views1394
    Read More
  3. 제가 밥주고 사랑하는 애들 입니다...

    이 겨울 울 애들이 잘 이겨내길 바라면서 추워도 밥 주는일은 계속 되며 ~해가 짧아져서 저녁 5시가 되면 밥을 주러 나갑니다.. 사랑하는 길냥아 ~~~이 겨울도 잘...
    Date2016.12.15 분류내사랑길냥이 By금빛바다 Views1364
    Read More
  4. 길위에 아이들 ~구충제 ~먹였어요 ~30냥이~

    길위에 냥이들 구충제 먹였어요 사진은 다 올리기가 안 되고 ~ 해서 한장만 올립니다 ㆍ
    Date2016.12.06 분류내사랑길냥이 By금빛바다 Views1553
    Read More
  5. 병원 다녀 왔어요. (후기)

    금요일에 혼자 목욕 시키다 고양이 잡는 줄 알고 저도 놀래고 고양이도 겁에 질려서 너무 미안해 하며... 혼자는 무리라는 교훈을 얻으며, 실패로 끝냈습니다. ...
    Date2016.12.05 분류내사랑길냥이 By정데렐라 Views1409
    Read More
  6. 조언 부탁드려요.

    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난생 처음 고양이들과 가까워졌고, 그 중 경계심 없어진 한고양이가 데크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두번째 출산이라.. 마냥 새끼들이 귀엽지...
    Date2016.11.29 분류내사랑길냥이 By정데렐라 Views1742
    Read More
  7. 범백을 이겨낸 대견한 아기냥이들 그리고

    생후 8개월 냥이들입니다. 고보협 연계병원에서 TNR 한 후 퇴원하자 곧바로 면역체계의 문제였던지 식빵만굽고 먹지 않던 아이들이였는데 바로 저 자리에서 6일...
    Date2016.11.26 분류내사랑길냥이 By핑키핑키 Views1561
    Read More
  8. 우리 길냥이 ^^

    18.15년 키우던 강아지를 2년 1년 전 무지개 다리보내고 그쯤 찾아온 길냥이 이젠 없으면 허전한 가족이 되었어요 어두워 졌거나 비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도 ...
    Date2016.11.25 분류내사랑길냥이 By장난똥대리나 Views1222
    Read More
  9. 입주 2주차

    올해 봄 회사 창고 구석에 길냥이가 새끼를 5마리 낳았는데 먹이를 가끔 주며 관심있게 봤지요. 어미가 새끼들 데리고 이소해서 얼마간 못보다 회사건물 다른 한...
    Date2016.11.21 분류길냥이였어요 By냥이퐈 Views1212
    Read More
  10. 손님 ^^

    가게문을 열자마자 찾아오신 손님들 물이라도 가져다줘야 할것같은.. 의자에 떡하고 자리를 잡았다 귀요미들 같으니.. 이렇게 밥도 먹고 낮잠도 자다가 또마실도...
    Date2016.11.13 분류내사랑길냥이 By룰루랄라맘 Views10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364 Next
/ 364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