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저를 긴장 시켰던 목감이 소식이에요.
어제 23일 밤 퇴근길 사진이에요
목감이는 목감휴게소(서울방향)에 마스코트 길냥이에요
항상 치즈냥, 삼색이 두냥이가 같이 붙어 다니는데
관리 받는 아이들 처럼 깨끗하고 건강해요
그 길로 퇴근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방문해 밥을 챙겨주곤 해요
사람들도 많이 따르고 워낙 개냥이들이라 ㅠㅠ
근데 어제는 비도 오고 ㅠㅠ
치즈냥도 안보이고
삼색이만 만신창이가 돼서 나타났어요
한쪽 발을 들고 절룩거리더라구요
몰골이 말이 아니였어요 ㅠㅠ
병원비랑 차후 책임 문제때문에
제가 정기후원하고 있는 단체란 단체는 다 문의를 일단 드리고
방법을 생각해 보자 하는 찰나에
고보협에서 제일 현명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용기내어 치료를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었죠
그리고 오늘 퇴근후 7시쯤 휴게소에 도착을 했는데
날이 아직 밝아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보통 밤에 오는 애들이라 기다렸어요
9시쯤
치즈가 나타났어요 ㅠㅠ
어제 안보여서 걱정했거든요
그세 손님들하고 저러고 있더라구요 ㅎㅎ
귀여운것 ㅋㅋㅋ
밥도 곱빼기로 먹이고
삼색이를 기다렸어요
잠시후
삼색이도 나타나서 밥먹이고 병원에 데려가려고 보니깐
다리를 절지도 않고 잘 걷더라구요
상처도 깨끗하고
교통사고도 아니고,
지들끼리 싸운건지 물린건지
높은곳에서 점프하다가 삐끗한건지
아
아무튼 건강하게 걷는 삼색이를 보니깐 너무 짠했어요 ㅠㅠ
이걸 고민이라고 돈걱정하면서 병원도 안데가려고 했나 싶을 정도로 ㅠㅠ
영상은 안올라가지만
잘 걷는것도 찍어오고
당황스럽더라구요-_-
그래서 제일 먼저 치료지원해 주시는 분하고 통화를 했어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켜봐도 된다고 하셔서 일단 병원으로 이동은 하지 않았어요
특별히 다른점을 못찾아서
오히려 더 건강해 보인은건 기분탓인지 ㅠㅠ
밥만 배터지게 먹이고 거기 휴게소 장사하시는 분들께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드리고 왔어요
제가 초저녁부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거든요 ㅠㅠ
냥이들 언제 오냐고 ㅠㅠ
계속 같이 걱정해 주셨었어요
둘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둘다 암컷 같은데 둘에 관계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ㅋㅋ
엄마와 딸인지, 친구인지 ㅎㅎ
그리고 귀가 애매하게 짤려서
중성화가 된 애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둘다 짤려있긴해요
아무튼 고보협에서 도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하루동안 사무실에서 일도 못하고
걱정을 너무 많이 했었어요 ㅠㅠ
정말 캣맘, 구조해서 돌봐주시는분들
너무나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어요 ㅠㅠ
저는 그냥 조용히 뒤에서 응원이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
역시 구조는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으니 이렇게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거겠쬬~
아무튼 같이 내 일 처럼 걱정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