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길동이는 여름에 길에서 처음 만났어요~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비틀거리면서 걸어다녀서 지나가는 아주머니도 안쓰럽게
쳐다볼정도로 뼈뿐이 없는 상태였어요~
매일 사료며 통조림이며 길동이가 좋아하고 잘먹는 것들을 골라서 길에서 챙겨주고했는데
다행이 저희 집주변을 떠나지 않고 근처에서 머물고 있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사료랑 챙겨줘도 먹고는 싶어했는데 많이 먹지못하고 기침을 심하게 해서 콧물이 사방으로
다 튀고 침도 흘리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비가많이 오는 날이면 맘이 편치 않고 먹는것도 시원치않아서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은생각이 들어서
구조를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했는데
길동이도 구조해주길 원했는지 다행이 케리어 안에 츄르넣어주니까 쏙 들어가더라구요~
정말 쉽게 구조해서 너무 다행이였어요~
바로 병원으로 가는데 기운이 없어서 아무 반항도 못하고 아무 소리도 안내고 조용히 갔어요~
가서 피검사부터 엑스레이 모든 검사를 다하고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좋았어요..
나이도 많았고 입은 구내염이 있는 상태였어요
빈혈수치도 너무 낮아서 아주 심각한 수준이였어요..
의사선생님이 심장도 안좋은거 같다고 해서 심장 초음파도 해봤는데 결과는 심장이 안좋은게 맞았어요.
입원치료를 하면서 링겔도 맞고 몸을회복하고 빈혈을 고치는게 우선이라고해서 입원을 시켰어요~
길동이는 심장이 약해서 링겔도 많이 쓰면 안되다고 하시더라구요..
입원시켜놓고 중간에 가서 면회도 하고오고 했었죠..
갈때마다 그래도 아는사람이라고 울면서 아는척을 계속하는데 기분이 좋더라구요~
길동이는 구내염이 있지만 나이도 있고 심장이 약해서 수술을 못한다고 하셨었어요
입원해 있는동안 밥도 잘먹고 많이 괜찮아져서 4일만에 퇴원하고 집으로 데리고왔어요~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심장약이라 구내염약 혈압약들을 먹으면서 집에서 케어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몸무게가 2키로때였는데 지금은 4.3키로로 많이 늘어나고 기침하는것도 많이 줄었고
심장뛰는것도 많이 괜찮아졌어요~
병원에서 간호사쌤이라 의사쌤이 애교가 그렇게 많다고 계속 얘기하셨었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진짜 애교가 너무 많은 아이였어요~
지금은 사료도 잘먹고 잘놀고 사람한테 애교부리면서 계속 졸졸졸 울면서 쫓아다니는 애교냥이예요~
이쁜길동이 소식 나중에 또 글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