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에 뒷다리를 못쓰는 아이 발견하고 1차 포획 실패 후
다음날인 9일 오전에 아이 포획성공해서
나름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나쁜 경우의 상태라며
척추 2곳 손상이 너무 심하고
아직 어려 수술 자체도 어렵고, 예후도 장담 할 수 없는 정도라
몇백의 수술비가 드는 수술을 권할 수 없다 하셨지요.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아픔없이 보내주거나,
꼬마의 운명에 맡겨 다시 살던 곳에 데려다 놓거나..
그래도 아이의 사정을 아시고 여기저기 알아봐 주신덕분에
ㅎ화명동 차병원에서 수술 가능하다 하셔서 어제
수술 시행 했습니다.
어제 늦은시간 수술 끝내고 전화주신 원장님께서
사진만 봤을때보다 상태가 훨씬 더 심각했다고.
척수가 튀어나오고 연골 손상에 척추주위 뼈 조각들까지
흩어져 있어서 척추를 100% 제자리로 회복시키기 보다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서 척수가 닿아 생기는 통증이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주셨고
핀을 박으려해도 뼈가 너무 연해서 박을 수 없어서 구멍을 내고 와이어로
연결 시켜 놓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시다보니 수술 시간이 너무 길어지셨답니다.
저와의 첫마디가 아이가 깨어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 하실 정도 였는데
다행이 꼬마가 잘 견뎌 내고, 사진속 모습처럼 이겨내고 있답니다
원장님 손길에 하악질도 하고, 그루밍도 하는 여유가 있는 걸로 봐서
통증은 많이 사라져서 나름 살만 한가 봅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꼬마의 통증을 없애주는정도와,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경우
흘러나온 척수나 뼈조각들로 인한 상태 악화만 막아주는 정도의 수술 효과뿐이고
뒷다리는 신경이 죽어서 쓰지 못하고
앞으로 자연 배뇨배변만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 입니다.
그리고 아직 몇개월 더 성장하는 개월이니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하십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아픈 아이를 위하는 느낌이 와 닿아서
너무 감사 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수술을 위해 털을 깍아보니 척추 손상 부위에 상처가
있고 예리한 막대기로 척추에 힘을 가해서 생긴 즉 인간 때문에 생긴 척추손상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쳐죽인 인간인지 화가나서 미치겠습니다.
부디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모두 함께 기도해 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