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얼이는 10월 15일 아파트 밥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었습니다.
하지만 웅얼이는 숨어서 저를 자주 보던 것 같았어요
처음 만났는데 거리낌 없이 가까이 다가와서 간식을 요구하며 다른 야옹이들한테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절대 잊을수 없는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울었어요
손을 타는 아이는 아이고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했지만 꽤 가까이 다가온걸 보면 저를 알고 지켜봐왔던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겁쟁이, 가르마냥랑이랑도 서로 경계하지 않는 걸 보아서는 영역인 야옹이가 맞았구요
닭가슴살을 까서 주었는데 웅얼이가 엄청 고통스럽게 먹으면서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그렇게 아파하는 걸 보는 이상 처음 봤지만 잡아야 한다는 결심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먹었길래 이번에는 닭가슴살을 으깨서 줬는데 똑같이 또 비명을 지르면서 먹더라구요
그리고 근처에 다른 야옹이가 오니 내가 아프니 내가 다 먹어야 된다는 듯이 소리를 치고 다른 야옹이들은 그걸 수긍하는 듯 좀 거리를 두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10월 15일 밤 늦게 치료신청을 하고 가지고 있던 통덫으로 10월 16일 웅얼이를 기다렸는데 나타나자마자 또 청아한 목소리로 울더니
캔을 덫에 넣고 좀 떨어져서 딴 곳을 보니 고맙게도 조금 갈등하다가 아주 쉽게 금방 잡혀주었습니다.
웅얼이는 잡혔을때는 많이 무서워하지 않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멀뚱멀뚱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병원의 모르는 다른 환묘가 우니 따라서 자기도 막 울더라구요ㅋㅋ 귀요운 녀석이 뭐라뭐라 하는지...
전에 남자야옹이를 중성화해준뒤 못보게 된 경우가 좀 있어서 웅얼이는 특히 아픈 아이기도 해서 중성화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웅얼이 진찰 후 구내염이 아닌 치주염으로 진단하셨고 역시나 구내염과 마찬가지로 전발치가 가장 적절한 치료라고 하시어 전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웅얼이는 10/16에 입원 후 다른 수술 일정으로 10/19 진찰 후 수술을 바로 진행하였습니다.
문병 갔을때 모르는 야옹이가 우는 소리에 또 같이 울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제가 가면 안심할 줄알았는데 마징가귀를 하며 더 무서워해서 조금 얼굴보다가 돌아왔습니다.
10/29 퇴원하여 밥터에 도착하니 나가려고 엄청 버둥거리고 덫을 열어주자마자 엄청 빠르게 도망갔습니다.
10일간 약을 먹여야하는데 한번도 못만나서 속상하던 차에 옆아파트 캣맘 아주머니께서 그쪽으로 오고 지어주신 집에 지내곤 한다고 하여 찾아갔더니 정말 만났고 아주머니만 계실때는 안도망갔다던데 제 얼굴을 보더니 또 부리나케 도망가더라구요 ㅠ오ㅠ
처음 만난 다음날 바로 잡아가서 그런지 또 잡아갈까봐 저를 아주 무서운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캔과 약을 아주머니께 드리고 아주머니께서 약을 먹여주셨어요
웅얼이를 제가 직접 제대로 다시 보고 사진을 찍은 뒤 후기를 올리려다 너무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웅얼이가 다시 제 밥터에도 와주면 또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캣맘 아주머니께서 지어주신 따뜻하고 넓은 집에서 잘지낸다고 해요
<10/16 포획사진>
<10/19 발치전>
<10/19 발치>
<회복중 입원 사진>
<10/29 방사 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