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퇴근 길에서 머리를 땅에 박고 비틀거리는 고양이를 봤어요
집에 가려다가 아이 상태를 살펴보니까 금방 이라도 죽을 것 같았습니다..
눈에 뭔가 많이 나서 눈도 못뜨고 냄새도 많이 나구 엄청 말랐더라고요..
불쌍했는지 사람들이 수건이랑 천막쪼가리를 덮어줬는데 그위에서 죽어가고 있었어요ㅠ
옆에는 군고구마랑 빵이 있었는데 먹은 흔적도 없고... 고민하다가 주변에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노령묘인데 눈에 염증, 빈혈, 황달, 감기에 체온도 낮았구 대변검사에 세균도 엄청 많았어요..
잘 먹지도 못해서 몸무게도 3.2kg 이였습니다.ㅠㅠ
그렇게 산소방에 일주일동안 입원해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애가 도통 먹지도 않고 빈혈수치가 16으로 너무 낮아서 크리스마스에는 수혈도 했었어요ㅠㅠ
병원에서는 사망신고까지 고려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수혈받고 빈혈수치가 좋아져서 11일만에 퇴원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혈액검사를 하고 조혈주사 맞고 있습니다.
아직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아서 항생제를 먹고있어요
임시로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길고양이여서 그런지 저를 되게 무서워하지만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잘 이용해주시고~
난방 많이 틀어서 바닥 뜨거우면 녹아계십니다~
얼른 건강해지고 친해졌으면 좋겟습니다.
치료해주신 동물병원분들과 힘들때 도와주신 고보협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