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년만의 한파속에 다친 몸으로 도로위에 앉아서 울고 있던 고양이.....
정말...어쩌다가 구조하게 된 고양이 입니다. 집에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입니다만
그저 내 고양이만 이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에서 건강하고 이쁜 내 고양이들만 보다가
온 몸에서 고름이 줄줄 흐르는 고양이를 보고 너무 당황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처음에 병원에서도 치료를 망설이시더군요. 저에게 몇번이고 어떻게 하실거냐구 물으셨습니다.
치료비 내겠다고 치료해 달라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이렇게 상태가 심한 고양이 처음 보셨다고 할 정도 였습니다.
직장생활하는 관계로 통원이 불가해서 병원에 입원시키고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한달정도 입원한 거 같습니다. 병원비...ㅎㅎㅎ 올겨울 몽실이는 목숨을 구했으나
저의 집 통장은 점점 겨울이 되어 갔네요.ㅎㅎㅎ ..... 동물도 의료보험 되면 좋겠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길냥이를 구조해 온 것을 감안해서
병원비 많이 할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드린 '고보협' ....
길냥이 줍고 치료등등....어찌할 바를 모르던 저에게 방향을 잡아주고 치료비 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길냥이 몽실이가 생명을 얻고 편안하게..안전하게 더 살 수 있게 된 것에는
병원의사선생님의 헌신적인 치료와 고보협(한국고양이보호협회) .... 덕분이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기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잘 알기에
입양에 대해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운 날씨에 그 날 구조 되지 않았으면
그 날 중에 묘생을 다하고 고양이별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아이...
정말 '운좋은' 그아이를 ..남편과 의논해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으로 기르겠습니다
중성화 수술하러 가서 간호사님이 찍어 준 사진입니다
소파위에서
고양이 사랑은 역시 노트북 위..^^
그리고...이 글을 작성 중인데..ㅎㅎ 자기 이야기 쓰는 것을 아는지...주변을 어슬렁..
지금은 제가 앉은 의자 위 뒤쪽에 누워 있습니다 ..엉덩이 따끈하네요..
지난 주에 중성화 수술했습니다
예방접종 1차까지 하고 오늘 2차접종하고 중성화수술 실밥 뽑으러 갑니다
현재 몸무게 3.4 킬로.
상처자국은 뒷다리 한군데 빼고는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이제는 길냥이가 아니고 "집냥이"가 된 몽실이의 치료 후 생활 이었습니다 ^^
고보협분들..그리고 ,,
길냥이를 위해 고생하시는 캣맘 캣대디..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라며 올린 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