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협회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를 해주신 분과 연락하여 확인해보니 6번국도 양평가는 길 중앙차선에 차가 쌩쌩달리는 도로 한가운데에
한 작은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급히 이동하여 안전한 방법으로 아이를 구조하여 긴급하게 협력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해맑은 아이가 도로 정중앙에 있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곧 이럴수 밖에 없는, 아이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간질발작이 잦고 시력이 안좋아보이는 자그마한 4개월령의 고등어 남아였습니다.
발바닥젤리의 상태로 보아 유기되보였으며 아마도 발작과 장님고양이라 키우기 버거워 버려진 것은 아닐까 예상됩니다.
너무나 잘생긴 조각같은 얼굴, 애교도 나름있는 아이,
하지만 발작이 너무 잦아 아이가 매우 힘들어 하고 두려워하는듯 했습니다.
몇차례 병원 입원치료를 받고 차도가 보여 퇴원을 했으나 발작이 아예 없어지지 않아 같이 근무하면서 아이를 24시간 케어하였습니다. 만일의 발작시 바로 2차사고(골절, 뇌손상 등)가 발생할수 있어 내내 같이지내면서 발작이 시작하면 곧바로 이불이나 수건으로 몸을 꼭 감싸안아주면 더 고통이나 2차사고를 막아줄 수 있답니다.
한번 간질이 있고나면 으뜸이는 힘이 들었는지 몸을 못가누고 멍해 조각처럼 가만히 있습니다. (아마도 국도 한가운데 있을때 가만히 멍때리는 모습이 그런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듭니다)
상태가 조금이나마 괜찮아지면 힘들었던 몸을 보충이라도 하려는지 자는시간외에는 종일 사료만 찾고 먹고 있습니다.
걸어다닐때 더듬더듬 조심조심 걸어다니던 으뜸이
이런 으뜸이의 모습이 이상해 재진료를 해보니 가여운 으뜸이는 시력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사람곁으로 다가와 애교도 부리고 쥐돌이에 뒷발질도 한답니다.
이런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예쁘고 대견하고 좌절하지 않는 그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합니다.
으뜸이의 병은 고칠 수 없지만, 협회는 으뜸이의 손을 끝까지 잡고
으뜸이가 이 세상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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