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의 특기사항
두 눈에 푸른 우주를 담고있는 은하수를 소개합니다
은하수는 구조 당시에는 망막 손상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해 현재는 흐릿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은하수는 마음의 상처로 인해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지냈지만
최근에는 자신에게 오랫동안 애정을 보여준 입양센터 활동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사람에 대한 마음을 열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다가가면 하악질을 하기 바빴지만
지금은 방문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며 조심스럽게 아이컨텍도 해주는
밝은 은하수로 점점 돌아오고 있답니다~
그래도 아직 낯선 사람이 오면 무섭지만 또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높은 선반에 올라가 얼굴을 빼꼼 내밀고 ‘누구냥?’하고
내려다보며 호기심 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원래는 높은 선반에만 올라가 꿈쩍도 않고 내려올 기미가 없었지만
요즘에는 선반 아래로 내려와서 열심히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편안한 얼굴로 스크래쳐 위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아픔을 극복한 특별한 고양이 은하수와 가족이 되어주실 분은
글 하단에 파일로 첨부되어 있는 입양신청서를 성실히 작성하셔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질문들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시는 것이 입양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고양이를 입양 보내는 이유
은하수는 어린 시절부터 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아기 고양이였던 은하수는 망막이 손상되어 앞을 못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은하수는 고보협에 구조되어 협력 병원에서 꾸준한 치료를 받은 결과 현재는 기적적으로 흐리게나마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하수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임보처를 전전하며 자신의 마지막 집이라고 믿었던 임보처들을 떠날 때 마다
은하수는 점점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고 그렇게 한동안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지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오랫동안 자신에게 애정을 쏟는 입양센터 활동가를 중심으로 더디지만
천천히 사람에 대한 마음을 열고 있는 중이랍니다.
눈 속에 무한한 우주를 품고 있는 은하수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빠안-히)
저는 은하수라고 해요
저를 만나서, 제 얘기를 들으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보시다시피 저는 조금 특별해요
앞이 보이지 않죠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앞이 보여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요
물론 길생활은 어렵지만 이렇게 실내에 있을 때는 괜찮아요
저는 어릴 때 고보협에 구조됐어요
그리고 임시보호처 몇 곳을 거쳐 결국은 센터로 오게됐죠
그렇게 전..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
이제 정말 내 마지막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제 사랑을 다 주었지만 그 어느 곳도 저의 마지막 집이 아니었죠
한동안은 고양이도 사람도 모두 싫고 그저 무서웠어요
또 버려질까봐, 잊혀질까봐요
그래서 이 선반 위에서 경계하고, 먹고, 경계하고, 살짝 눈 붙이기를 몇 달...
여기 센터에 들어오고 나니
매일 매일 나를 바라보며 예뻐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 이렇게 선반 아래로 내려오게 됐어요
예전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 만큼
여기 있는 활동가 누나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맨날 날 예쁘다고 해주고 저에게 잘해주니까
저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요
바스락 거리는 터널이 좋아서 이렇게 터널에서
놀고, 쉬기도 하고 있어요~
요즘은 마음이 편하니까 제 얼굴도 더 멋져졌다고 모두 그러더라구요!
이젠 알아요
저도 사랑 받기에 충분한 고양이라는 걸요!
제가 어떤 모습이든 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꼭 나타갈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더 마음을 많이 많이 열려고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엄마, 아빠 꼬옥 저를 만나러 와주세요♥
은하수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은
하단의 입양신청서를 작성해 협회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