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9년에도 길고양이와 동행하며 언제나 행복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또한 돌보시는 길고양이들이 모두 건강, 안전, 행복한 묘생을 살길 소망합니다. :-)
1월에는 두 친구들이 입양을 갔습니다~
별이네 쉼터에서 함께 지내던 아이들이 각각
정말 좋은 가정으로 입양이 되었는데요!
두 가정 모두 궁디팡팡에서 입양 상담을 받으시고
둘째 냥이로 저희 고보협 아이들을 입양해주셨어요~
나리와 베트의 입양 소식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코오코오
혓바닥까지 빼-꼼 내놓고 자는 요 아이!
바로 나리입니다~
아니 이제 익선이라고 불러주세요 :-)
나리는 쉼터에서 사람에게 낯을 많이 가려서
입양을 가는날까지 활동가들은 나리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었죠
쉼터에서는 항상 구석에 숨어서 안으려고 하면
후다닥 도망가기 바빴어요 ^^;
하지만!
입양 후에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죠? ㅎㅎ
배신감이(?) 사알짝 느껴질 정도로
엄마와 새로운 집에 폭풍 적응력을 보여주는 나리입니다
(엄마가 만져주는 게 정말 정말 좋은 개냥이 나리)
터줏대감 첫째와도 무리없이 합사가 이뤄지고
마치 오래전부터 제집이었다는 듯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나리~
나리 사진을 볼 때 마다 활동가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 나리(익선) 입양자님 입양 소감 *
저희 집에는 5살인 첫째 ‘다다’가 있었습니다. 첫째도 3개월 정도 되었을 때 길에서 데려온 뒤로 5년 동안 사람과 동고동락하며 살았지만 아직까지 사람을 무서워하고 애교가 많은 내성적인 여자 아이입니다. 첫째가 나이가 들고 저한테 더욱 의지하게 되면서 인간이 아닌 같은 종족인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몇 년 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째처럼 얌전하고 내성적인 아이가 또 없을 것 같고, 둘째의 등장에 첫째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많은 생각이 들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함께 같이 지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작년부터는 입양 의사를 가지고 여러 곳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고민을 이어오다가 우연히 고보협을 만나게 되었고 ‘나리’ 도 쉼터에서 내성적이고 사람보다는 고양이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다’와 잘 지낼 것 같아 ‘나리’를 가족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저희 집에 왔을 당시 ‘나리’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바뀐 공간에 대한 적응 할 수 있도록 거실에만 있게 두었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무렵 또 다른 공간을 안내해주는 방법으로 나리가 천천히 적응해주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집 구석구석을 뛰며 돌아다니고 누나에게 적극적으로 얼굴 박치기와 목 문질 문질을 하고 있습니다. 누나 밥도 다 뺏어 먹고 이제는 숨어 있지도 않고 침대에서 다같이 떡실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족이 된 지 약 한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지만 ‘이리와’, ‘간식’은 벌써 알아듣고 퇴근하고 집 돌아오면 마중도 나오고, 정수기 물도 잘 빼서 먹고있습니다. 너무 똑똑하고 애교가 많은 강아지가 온 것 같습니다. 만지기도 전에 골골송과 배 뒤집기 개인기를 보여주며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첫째는 낯설어 으르렁거리지만, ‘나리’가 열심히 누나를 좋아해줘서 언젠가는 둘 잘 지내지 않을까요?
아, ‘나리’의 이름은 현재 ‘익선’입니다. 첫째 이름이 ‘다다’ 여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의미로 ‘다다익선’으로 개명했습니다.이제 ‘익선’이라고 불러주세요 :) ‘익선이’를 예뻐해주고 케어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익선이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빠밤~
1월의 두번째 입양 소식을 전할 냥이는
말괄량이 삐삐같은 먹보대장 배트입니다 :-)
핑초 (핑크+초코) 젤리가 인상적이던 배트는
정변의 훌륭한 예로 귀여움과 멋짐을 함께 가지고
쑥쑥 잘 자라주고 있어요~
구조 후부터 입양 전까지
곰팡이로 고생하던 배트지만
입양 후에 가족들의 지극정성한 케어로
지금은 곰팡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이 잘생김이 뿜뿜하네요~
첫째 뱅이에게도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서
뱅이의 마음을 열어준 우리 배트~ 칭찬해!
배트는 여전히 식탐이 아주 좋아서
뱃살 왕자로 통한다고 하니
아주 늠름한 거묘가 되는 것이 배트의 꿈인가 봅니다 ㅎㅎ
사랑이 넘치는 가족들을 만나게 된 배트~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의 삶은
환하게 빛나길 고보협 활동가들이 모두 응원합니다~♥
* 배트 입양자님 입양 소감 *
배트는 사연을 듣고 나니 집에서 더 큰 사랑을 주고 싶었는데, 사실 그 자리에서 급하게 신청서를 쓰느라 입양이 가능할지 조금 불안하기도 했어요. 신청서를 쓰면서 가져온 엽서만 첫째 뱅이한테 보여주면서 너 동생 될지도 몰라~ 하면서 입양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입양 확정이 되고 나서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
배트를 기다리며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고 배트 방을 새로 만들면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배트가 집에 도착했어요. 처음에 방에 들어가서는 행거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더니 조금 적응이 되었는지 돌아다니면서 잘 노는 모습을 보여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에 뱅이는 아직 어색한지 배트가 놀자고 다가오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서로 쫓아다니면서 잡기 놀이를 하고 있네요. 배트는 뱅이 꼬리를 너무 좋아해서 꼬리를 가지고 장난치다가 뱅이에게 가끔 혼나기도 해요. 그래도 좋다고 누나한테 놀자고 먼저 늘 다가가서 장난을 쳐요. 아직은 점프력이 약해서 뱅이가 올라가는 곳을 다 올라가지 못하지만 며칠 사이에 캣폴 올라가는 층수도 높아지고 있어요.
처음에 배가 너무 볼록해서 어디 아픈건 아닌가 했는데 알고보니 식탐(^^;)으로 생긴 뱃살이라 요즘 뱃살왕자로 불리고 있는 우리 막내 배트! 약을 캔에 섞어주느라 저녁에 약 타주는 소리만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어서 달라고 야옹야옹 울고 순식간에 그릇을 비우는 예쁜 막내. 자칫하면 저희랑 한 가족이 되지 못할 수 있었던 배트를 만나게 해 준 협회에 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도 배트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며 저희 가족의 일원으로 늘 행복한 고양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