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의 특기사항
천공이는 구멍이 뚫렸다는 단순한 뜻이 아닌
천공(天空): 끝없이 열린 하늘이라는 뜻이 담긴 소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사의 경계에서도 끝없이 열린 하늘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천공이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는 마음으로
지어준 사랑스러운 이름입니다.
천공이의 눈에는 끝없이 열린 하늘을 상상하게 하는 푸른 막이 있지만
그 상처는 천공이의 허물이 아닌 아픔을 극복한 기특한 증거입니다.
천공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잘 버텨줄까 심각하게 걱정될 정도였지만
협회를 만나 치료를 받으면서 천공이는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건강을 잘 회복했고 이제는 어엿한 예쁜 꼬마 숙녀가 되었습니다~
천공이는 삼색이 조화롭게 섞인 모자를 쓰고 멋진 삼색 코트를 입고 있어요~
아래쪽으로는 뽀오얀 흰색 털옷을 자랑하는 귀여움이 폭발하는 삼색냥이랍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주 작은 얼굴에 큰 눈, 도톰한 뽕주댕이, 언제나 분홍분홍한 코까지...
천공이를 보면 ‘완벽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천공이는 애교가 많아서 임보자분이 업무를 보고 계시면
언제나 책상에 올라와 자신과 놀아달라 만져달라
키보드 위를 차지하는 애교쟁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내용들의 글씨를 쓰고 카톡 전송까지 해버리는
귀여운 실수쟁이 천공이에요~
조금 낯을 가리기도하는 천공이지만
자신에게 꾸준히 애정을 쏟는 사람에게는
그 누구보다 개냥이가 된답니다~
자신만을 사랑해줄 가족이 생기면 졸졸졸~
집사님을 따라다닐 천공이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 고양이를 입양 보내는 이유
어느 해보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작년 여름, 천공이는 원단을 염색하는 염색소 공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공장 직원분께서 어디선가 계속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리는데 도저히 어느 기계인지 알 수 없어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조가 어렵다는 제보를 받고 협회에서 구조에 나섰습니다.
시끄러운 기계음 속에서 미세하게 아깽이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살려달라는 간절한 울음 소리였습니다.
구조를 위해 공장의 협조 덕분에 모든 기계의 작동을 멈추었고,
아깽이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기계를 해체해서 내부를 확인해보니 아깽이 2마리가 기계 내부 틈 속에 끼어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폭염과 공장의 뜨거운 열 속에서 한 마리 아이는 이미 별이 되어 있었고
별이 된 친구 옆에서 천공이는 살려달라고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울고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했을 때 천공이는 극심한 더위에 심각한 탈수로 호흡이 가빴고
한쪽 눈에서 빨간 진물이 흐르고 동공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밀 검사 결과 각막 천공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눈동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각막은 피부처럼 최악의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상처가 나거나 찢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각막 전체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상태를 각막 천공이라고 하고, 천공이가 바로 그런 상태였습니다.
안구 적축까지 고려해야했으나 아직 어린 고양이었기에 최대한 적출을 피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치료를 마치고 임보처에서 지내며 천공이는 몰라볼 만큼 눈을 포함한 모든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천공이는 이제 건강을 되찾고 평생 자신을 푸른 하늘처럼 감싸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공이의 푸른 하늘같은 되어주실 분은 글 하단에 파일로 첨부되어 있는
입양신청서를 성실히 작성하셔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질문들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시는 것이 입양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까꽁 안녕하세오 저는 천공이라고 합니다
제가 너무 불쌍해보인다구욧?
저의 귀여운 역변(?) 모습을 공개할게용
조금씩 커갈 수록 사람의 품에 포옥 안겨있기 좋아하는
꼬꼬마냥이었죠
제 윙크를 받아주세오~♥
아잇 눈 아파.. 흠흠..
그리구 제가 병원 치료를 다 마치고 임보처에 지내기
시작하던 모습이에오!
옛날의 약하고 아픈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죠~~?
짜잔~ 지금의 제 모습이에옹!
옛날에는 눈에서 고름도 많이 나오고 그랬지만
고보협이란 곳을 만나서 열씸히 치료를 받았더니
글쎄 눈이 정말 정말 좋아졌지 뭐에용~~
예쁜 건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봐도 좋다면서용?
같은 포즈지만 ㅎㅎ 제 얼굴 많이 보세요
임보 엄마도 제가 아주 예쁜지
자꾸 쓰담쓰담해주는데.. 증말..!
어쩔 수 없지요 착한 제가 먼저 부비부비 해주러 갑니다~~
임보 엄마가 일하는 건 맘에 안들어요!
나랑 놀아줄 시간도 없는데 일이라니~
이렇게 살짝 반항도 해봤오용
그랬더니 임보 엄마가 드디어 콤퓨터를 치웠어요~
아이 좋아 좋아
저는 낯선 사람은 아직 무섭고 환경이 바뀌는 것도 조금 무섭긴 하지만
이렇게 저만을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아빠가 있다면
경계심을 접고 조금씩 서서히 천천히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활짝 열어줄 수 있어옹~~
엄마 아빠! 꼭 나타나 주세요!
천공이가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옹 ♥
하단의 입양신청서를 작성해 협회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