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루네 쉼터에서 늘 조용히 식빵을 굽던 갸릉이
갸릉갸릉, 골골 소리를 잘 내어 '갸릉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갸릉이.
꽤 오랜 기간을 지내던 갸릉이가 지난 주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갸릉이의 유골함
길에서의 생활이 더 나을 것만 같았던
실내 생활을 접고 쉼터에 왔을 때 갸릉이는
한동안 사료와 물이 가득 채워진 그릇 앞에서만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변기 물을 마시던 갸릉이었기에
또 다시 언제라도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갸릉이는 쉼터에서 얼마 동안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먹어 설사를 하고 피똥을 싸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이제 다 됐다, 행복만하자 싶을 때
어깨 종양이 발견되어 세발냥이가 되어버린 갸릉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쉼터에서 지내며
따뜻한 공간, 언제나 신선한 물과 사료, 친절한 사람의 손길을
받으며 지낼 수 있었음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고비를 겪으며 지낸 갸릉이기에
그 떠난 자리가 더욱 슬프지만
착한 갸릉이는 분명 좋은 곳에 가서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되었을 것입니다.
갸릉아, 정말 고생 많았어.
부디 네가 있는 별에서 언제까지나 행복하길 바랄게.
갸릉이의 구조 링크를 첨부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갸릉이의 영원한 평안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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