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후기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아롱이
집마당에 작은 아가냥이가 나타난 뒤로 다른 아이들이 다 이 아이를 피해 도망다니고 급기야 밥을 먹으러 오지도 않는거예요. 혹시 전염병이 있는지 의심되어 병원에 갔더니 폐렴이 꽤 진행된 상태, 백혈구 수치가 5만이 넘고, 영양실조도 심해서 급하게 입원시켰습니다. 3주 가까이 입원 치료 후 살도 찌고 많이 회복되어 집으로 왔습니다.
직업상 다양한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물건이 많지만, 최근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이 2004년부터 만드셨다는 ‘테이프 공’이다. 포장을 해체할 때 나오는 접착테이프나 스티커 등을 돌돌 말아 공으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는 조그마한 테이프 뭉치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점 커졌다. 나중에는 여러 개의 테이프 공을 설치작업으로 전시할 만큼 대규모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의지를 담아 꾸준히 실천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한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예로 털 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니는 고양이의 털은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지만, 그 털을 매일매일 모아 단단히 뭉치면 귀여운 공이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털 공이 커지는 맛에 재미를 붙이면, 어느새 고양이 털 빗어주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2019년 고보협은 아파트 등 주택가 길고양이 불법포획추방과 사료급여금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자 합니다: 광범위하게 사례를 수집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길고양이 보호의 기본원칙을 관련 기관에 교육/홍보하고, 법령 해석 요청을 통해 동물학대 판단의 공백을 메우는 활동까지. 1월부터 고보협 정책팀과 고문변호사가 모여 매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도 함께 해 주세요.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의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고보협이 구조한 길고양이들의 안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그동안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드렸습니다만, 이 기회에 구조 이후의 돌봄 상황과 입양 후 모니터링까지의 내용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고보협은 오직 길고양이를 위한 동물보호단체가 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입양센터와 쉼터에서 머물던 많은 아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갔습니다~ 덕분에 새로 구조된 아이들이 그 빈자리에 들어와 가족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어요! 입양은 한 고양이의 행복을 넘어 그 고양이가 머물던 자리에 새로운 아이들이 구조, 입양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멋진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럼 새로운 식구들을 만나보실래요?
긴급모금 | 총맞은 길냥이 야옹이 고보협 치료지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신규회원들을 위해 긴급치료모금신청제도를 운영합니다.
항상 제시간에 급식소로 찾아오던 야옹이가 어느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겨울집 안에 숨어 있는 야옹이 어깨 죽지에 핏덩이가 뭉쳐있었어요.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총알이 박혀있다는 겁니다. 사람을 좋아하던 야옹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임보&입양 | 묘연을 기다리는 구조묘 회원 구조묘 중 임보/입양이 시급한 아이들입니다.
누군가가 유기한 것 같은,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는 5개월령 아깽이(좌측), 크리스마스 이브 추운 한파 속 구조된 밀감이(중간), 구내염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행운이(우측)를 소개합니다. 다시 길 생활로 돌아가기는 힘든 아이들이랍니다. 묘연이 느껴진다면 꼭 연락주세요!
2018년은 그 어느 해보다 길고양이들에게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안양시에서는 옥상에 길고양이를 매달아 죽이는 일이 발생했고, 성남시와 서울 성북구, 경북 경산에서 길고양이 토막 살해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의 자묘TNR로 많은 아이들이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부디 이런 일들이 없길 바래봅니다. 길고양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작은 행동, 작은 실천에 함께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