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갑작스럽던 갸릉이의 이별 소식에 이어
안타깝게도 휘루네에서 오랫동안 지내오던
에노 역시 지난 주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된 이야기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척 사랑스러웠던 에노가 떠난 자리가 많이 슬픕니다.
에노의 사연을 읽어주시고
부디 만나본 적 없는 아이지만
착한 에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휘루네 쉼터에서 대모 역할을 하던 착한 에노
고보협과 휘루네 쉼터를 오랫동안 지켜봐오신 후원자분들이라면
에노의 이야기를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에노 구조 사연을 첨부합니다.
에노 구조 사연 - https://www.catcare.or.kr/shelter/2461639
평화롭던 휘루네 쉼터에서 에노의 일상
에노는 휘루네 쉼터 초기 멤버였습니다.
최근까지도 휘루네에서 지내며 모든 아이들을 사랑으로 받아줘서
다른 고양이들에게 참 인기가 많았습니다.
터줏대감 냥이 노릇을 하면서도
새로온 아이들에게 텃새를 부린 적도 없고
함께 낮잠을 자고, 그루밍을 해주고, 따뜻하게 새 친구들을 맞아주던 에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에노의 모습
에노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에노가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보니 전체적으로 기력이 많이 약해졌고
탈수가 진행되어 입원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받던 중
2019년 2월 11일 에노는 별이 되었습니다.
고보협 활동가들의 입회 하에 에노의 장례가 치뤄졌습니다.
떠나보내는 마음은 무척 무겁고 괴롭기만 합니다.
우리 에노, 그래도 자신을 알아주고 사랑을 보내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참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노야, 네가 떠난 자리에 많은 친구들이 아직
어리둥절한 채로 너를 기다리고 있어.
널 떠나보낸 아쉬움은 무척 크지만
너와 함께 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에 감사해.
작지만 큰 존재였던 우리 에노.
네가 있는 별에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고생했어 에노야.
이제 편히 쉬렴.
에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