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베란다라고 정했어요 ^^ 줄여서 란다라고 불러요
(베란다가 본인영역이라고 생각하구요 특히 양쪽끝 보일러아래 세탁기 위 2곳은 가까이 가면 하악질해요)
이제 열흘이 지났어요. 처음에 2일동안 쇼파에 똥을 싼거 말고는 집에 대한 적응은 아주 좋아요.
사료도 닭가슴살도 간식캔도 물도 뭐든 잘먹구요 맛동산 감자 쑥쑥 생산하십니다.
스크래처도 잘사용하고 깃털 낚시 반짝이 낚시도 좋아라 합니다 캣닢쿠션도 애용하구요 ^^ 뽁뽁이 비닐도 좋아해요.
(근데 박스에 반응 전혀 없어요 ㅋㅋㅋ 사이즈별로 마루에 늘어놨으나 무관심이예요)
제가 쇼파에 올라가서 낚시를 해주면 아주 잘 놀아요. 어제 오늘은 어설픈 발라당 비슷한것도 한번했구요
맨날 꼬리까지 말고 다니더니만 다리도 쭉 피고 누워있기도 합니다
요즘은 그루밍도 열심히 합니다.
물론 사람과의 일정 공간이 확보되야 가능합니다.
저랑 남편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거나 란다야 하고 불렀다간 바로 줄행랑입니다
물론 낚시의 유혹에 못이겨 다시 나오지만 란다 밥먹자 란다 이쁘다 란다 사랑해 뭐든 저의 목소리가 들리거나 다리 한쪽이라도 움찍이면 도앙갑니다
밤에 사람이 잠들면 거실과 부엌은 마구 헤집고 다니는데 사람이 있는 방에는 절대 안옵니다
(낮에 침대 밑에 들어가는건 우리가 다른곳에 있을때 살금살금 들어가서 안나옵니다)
즉 사람만 빼고는 아주 잘 적응한거 같아요
저랑 눈마주치면 하악질 아니면 줄행랑 / 제가 란다가 있는 영역에 들어가면 무한 하악질 입니다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사람에게 아예 관심이 없어요. 제가 뭘하든 쳐다보지도 않아요. 사람이 자는 방에는 순찰도 안옵니다
란다는 자신의 영역과 사람의 영역을 딱 구분해버린거 같아요. 나도 안갈테니 사람 너도 오지마 요럽니다 ㅠㅠ
베란다 바로 앞 거실은 중간영역입니다. 밥그릇 물그릇 등을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고 낚시로 놀아주니까요
감자칩님께 의견을 물었더니 일단 영역을 인정해주고 기다리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딱한번 하익질을 무시하고 살살 긁어주었더니 골골송을 열창해주셔서 기쁜마음에 잠시후 베란다로 얼굴을 들이밀었더니 ㅠㅠ
무한 하악질을 다시 하더군요
그리고 단 한번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최소 10년중에 열흘이 지났을뿐이다 기다리자 이렇게 마음먹으려 하지만 ㅠㅠ
란다가 과연 행복할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경험이 많았다면 달랐을것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한때 깡통이 였더 베란다양은 요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거실에서 방울소리 요란하게 깃털을 물고 신나게 놀고 있어요 (소리가 들리거든요 ㅋㅋㅋ )
혹시 좋은방법 아시면 조언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