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된 건물 벽틈에 빠진 냥이
중단된 공사현장에 살던 길고양이가 건물 좁은 틈에 빠졌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벽틈은 사람 얼굴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데다 깊이는 약 4미터. 건물주의 허락을 받아 벽돌을 해체하는 작업부터 진행하였습니다. 해체와 건물 틈사이 잔여물 처리에만 꼬박 3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좁은 틈으로 통덫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5일간의 긴 작업 끝에 기적처럼 노랑아가가 구조되었습니다.
<사진: 타이완의 관광명소가 된 허우퉁 고양이 마을. 하어퉁 역 건물에 있는 역장 고양이 헤이비의 동상>
‘고양이 마을’ 하면 흔히 그 지역의 길고양이나 고양이 테마 볼거리를 보러 오는 일종의 관광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반려인에게 필요한 고양이 마을은 조금 다른 의미의 커뮤니티가 아닐까 싶다. 혈연으로 얽힌 사이는 아니어도, 고양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들이 모여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가 잡음 없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이사를 갈 마음이 있다. 고립된 섬처럼 떠돌던 1인 가구들이 서로 단단히 연결된 마을, 그게 애묘인으로서 바라는 이상적인 고양이 마을이기 때문에.
핵인싸 알콩이와 소심쟁이 달콩이, 낯선 것에 대해선 관찰시간이 필요한 진지 아깽이 로이, 짧은 다리에 누구보다 큰 발을 가진 패셔너블냥 빽곰이, 통닭집에서 구조된 평화와 여유의 상징 통닭이가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더보기를 누르면 사랑스런 냥이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3월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대학기숙사 앞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친화력 대장 쫄랑이. 이동장에 든 채로 유기되었던 1등 우다다 선수냥이 고나리, 아파트 난간에 유기되었던 찰리, 안산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애교냥 구스.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곧 멋진 묘연과 만나게 되길 바란다냥!
(위) 노랭이는 2018 광복냥이 캠페인에 선정되어 치료를 마치고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위) 공장 주변에 유기된 페르시안 두 아이들.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평생 가족이 생기길 바랍니다. (아래) 사고로 후지마비가 된 4~5개월령의 작은 아이, 다행스럽게도 압박배뇨없이 배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줄 입양/임보처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