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atcare.or.kr/afterTNR/3067320 고보협 통해 리본냥이 중성화 지원을 받은 아이입니다.
서울 도림동 모 식당 주인이 새끼 때 시장에서 사와 키우다가 이렇게 밖에 내친 아이였습니다.
아무나 데려가라고.
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주변 직장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후 동네 누가 또 데려가기도 했었는데
계속 끈으로 묶여 있어 목줄이 살을 파고 들어 피가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버림 받은 후에도 아이는 그 식당 앞을 떠나지 못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밥구걸을 하며 생명을 부지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 식당 지하의 저런 불결한 환경에서 거의 3년 째 길냥이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며 새끼를 낳고 또 낳았습니다.
원주인이 직접 말하길 이전 겨울에는 새끼를 9마리를 낳기도 했다는데.
낳자마자 누가 싹 다 훔쳐갔다는 말을 남의 고양이 얘기하듯 하더군요.
그리고 본인들 식당건물 지하에 세 들어 사는 할아버지가 이제 고양이 주인이니 본인들은 관계가 없다고 계속 선을 긋는데
그 할아버지는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분으로 애초에 고양이를 키우고 돌볼 능력이 전혀 없는 분.
하지만 최소한 살에서 피가 나도록 묶어 놓지는 않았으며 역시 동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아이가 돌아다니다 어디 갇히면 울면서 꺼내 달라고 하기도 하고 했다는 군요.
어릴 때 앓은 결막염으로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으나 단 한번도 동물 전용 안약이나 항생제를 넣지 않아 방치 됨.
식당 주인 딸이 직접 말하길 사람 먹는 약을 조금 먹였는데 낫지 않더라고. 승용차도 몰고 다니고 저 식당 주인가족이 건물주라고 하는데 참.
저 아이를 발견할 당시 그 집에서는 새 강아지를 들였다고 합니다.
영양실조 마른 몸으로 끊임 없이 새끼를 낳고 젖을 물리느라 배가 고파 차가 쌩쌩다니는 건너 동네까지 와서 쓰레기를 뜯는 모습을 발견하여 이 아이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구조하였습니다.
고양이 보호협회 지정병원에서 리본냥이 중성화를 마쳤고요.
하지만
이후 건강검진을 위해 들른 병원에서 복막염 말기 시한부 2개월 판정. 구내염까지 있다고 하여 전면 입양 중지.
저희 집에서 남은 생을 마치게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시한부라고 하기에는 점점 살이 찌고 활발했습니다.
또 병원을 옮겨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복막염 오진 판정. 이빨도 구내염까지는 아니라 발치 두 개 정도에서 마무리.
어릴 때 방치된 눈에서 계속 눈물이 나지만 계속 관리해주면 큰 문제 없는 정도.
결국 영양실조가 문제였습니다.
밥만 잘 먹었어도 건강했을 아이.
영양실조로 탈모 증상도 심했는데 현재는 털도 굉장히 풍성해졌습니다.
리본냥이 지원받은 아이는 4개월에 한 번씩 입양 공지를 올려야 하지만 시한부(오진) 판정을 받아 입양을 중단했던 아이.
이제야 입양 후기 올립니다.
제가 입양 했습니다. ^^
원주인 잘못만나 무려 삼년간이나 어린 시절 묶여서 답답하게 보내고 추운 겨울 한파에 길에서 새끼를 낳으며 배고픔과 목마름에 혹독한 시련을 겪은 아이.
이제 그딴 저급한 몹쓸 짓을 한 인간들 따위 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츄르길만 걷게 하겠습니다.
리본냥이 지원해주신 고양이보호협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욱 용기내어 아이 구조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