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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조회 수 3949 추천 수 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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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DSC01958.JPG

(각종 검사받은 후, 중성화 수술하고 나온 타이거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어요. 다리 외상은 생각보다

심각하진 않은데 사고 나면서 간에 타격이 갔고, 골반뼈 한쪽이 부러져서 장기 입원이 불가피하다고 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동네 고양이들 돌보미를 자처하고 나선 amande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피해 집 앞마당에 구석진 곳에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비밀 무료 급식소를 차려놓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마리였던 아이들이 하나,둘 소문을 듣고 찾아와 현재는 4~5마리의 동네냥이들이 다녀가는 걸로 추정하고 있어요.

알록이(무지개 다리를 건넜는지 2달째 보지 못 했습니다), 달록이,흰양이(검은바탕에 흰양말 야옹이),노형(노랑둥이 형님),

그리고 오늘 하니병원에 입원시키고 온 타이거(애칭:타이가)가 제가 돌보는 아이들입니다.

 

타이거는 그 중 형님격으로 제가 본 햇수로만 따져도 3~4년은 이 동네를 묵직하게 지키고 있었어요.

타이거는 왕형님이긴 해도 절대 자기보다 먼저 와서 밥 먹는 아이들을 내쫓지 않고 다 먹고 갈 때까지 앞에서 조용히

기다렸다가 자기 순서가 되면 먹곤 했어요.

사람에 대한 경계가 무척 심해서 이제껏 3미터 안쪽에서 본 적도 없을 정도였고요.

어제도  흰양이가 밥을 먼저 먹고 있으니까 기다리다가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려는지 뒤로 돌아 옆 빌라로 가더군요.

그 때만 해도 튼튼하고 아무 이상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후 먹이를 주러 내려갔더니 평소 먹이 그릇만 덩그러이 놓여있던 상자 안에 뭔가 시꺼먼 물체가

보이더군요.

타이거 였어요..

처음에는 꼼짝도 안 해서 죽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말을 시켜보니 야옹하고 대답했어요. 다행히, 천만다행히도 살아있더군요.

물을 입에 대주니까 무척 맛있게 마셨습니다. 

평소 자기 가까이에 사람을 못 오게 했었는데 전혀 미동도 않고 상자 구석에 있는 걸보니 어딘가 많이 아픈 것 같았어요.

다리에 상처도 있고요.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하는데, 제일 처음 고보협이 생각났습니다.

평소 길냥이를 돌보며 많은 정보와 힘을 얻었던 고보협에 글을 올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요..

곧이어 감자칩님의 덧글이 달렸고,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하여 타이거가 든 상자를 남색 보자기로 가리고 통째로 옮겨 차에 싣고 하니병원을 향해 달렸습니다.

타이거가 많이 지쳤는지 낯설어서 조금 운 것 빼고는 얌전히 자동차 타고 잘 갔고요.

병원 가서도 얌전했어요.

원장 선생님께서 무척 착한 아이같다고 하시는데...그 말에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수컷끼리 싸우다 다리를 다친 것 같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중성화 수술을 했는데,

원장 선생님께서 아무래도 뭔가 석연치 않으시다며 여러가지 검사를 다시 하셨고,

교통 사고라는 최종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교통 사고 당시 충격으로 간에 손상이 갔는지 간 수치가 너무 높아서 장기 입원이 불가피 하다시네요.

골반뼈 한쪽도 나가서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요.

예상 외로 여러 군데가 좋지 않았어요...치아를 보시더니 나이가 꽤 있는 아이같다고도 하시고요.

나이도 있고, 여러군데 안 좋은데 괜히 한꺼번에 중성화 수술까지 시킨건 아닌지 나중에 시킬걸 괜히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tnr이 꼭 필요하단 건 알지만 수치가 너무 높아 걱정이 되어서요..

그래도 원장 선생님께서 고양이를 좋아하시고 정말 친절하셔서 믿음이 가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우리 타이거 꼭 건강해져서 다시 이 동네를 씩씩하게 뛰어다녔으면 좋겠어요.

영양식으로 캔 사서 간호사님 드리고 나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래도 감자칩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이지 감사합니다.

타이거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기도하고...소식 올릴게요.

 

 

 

 

 

 

 

 

  • ?
    재주소년 2011.03.21 21:20

    착한 아이네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파요 ㅠㅠ 타이거 꼭 건강해져서 펄펄 날아다녔음 좋겠어요!! 그렇게 될겁니다~!!

  • ?
    Amande 2011.03.24 17:47

    재주소년님 감사합니다. 어제 하니병원 가서 타이거 보고 왔어요. 아이가 카리스마 있게 생겼는데 주사도 잘 맞고 착하다고 원장 선생님께서 칭찬하셨어요..ㅎ 타이거 잘 되는 게 요즘 저의 가장 큰 소원이랍니다.

  • ?
    우보 2011.03.21 22:06

    고생많으셨습니다.

    타이거가 꼭 건강하게 퇴원하길 기원합니다.

     

  • ?
    Amande 2011.03.24 17:50

    우보님 감사합니다. 입원실에 있는 타이거가 너무 얌전해서 괜히 슬펐어요. 얼른 나아서 카리스마 눈빛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
    소풍나온 냥 2011.03.21 22:07

    타이거야 얼른 나아라~

  • ?
    Amande 2011.03.24 17:52

    맞아요. 예전처럼 동네를 누비고 다녔으면...한답니다. 소풍나온 냥님 감사해요.

  • ?
    다이야(40대) 2011.03.21 23:51

    털코트도멋잇고 의리도잇고 심성도고와 꼭일어날거예요 중성화도힘이잇어야이길텐데 두루걱정되는데 큰아픔아니길바래요

  • ?
    Amande 2011.03.24 17:53

    그렇죠? 털코트 가까이서 보니 더 멋졌어요 ㅎㅎ 다이야님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재크 2011.03.22 07:46

    교통사고의 충격으로 간수치가 높아졌다... 강하게 부딪혀서 그런 건가요, 그럴 정도면 다른 장기의 손상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빨리 회복하기 바랍니다...

  • ?
    Amande 2011.03.24 18:01 SECRET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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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칩[운영위원] 2011.03.22 09:39

    이름 처럼 꼭 이겨내야한다 힘내

  • ?
    Amande 2011.03.24 18:03

    감자칩님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정말 감자칩님 덕분에 더 많은 용기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
    까롱아빠 2011.03.22 10:43

    타이거는 다시 동네형님이 되시겠죠? 하니병원분들의 활약이 대단하십니다. 하니병원장님 및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 ?
    Amande 2011.03.24 18:06

    하니병원 선생님들이 한마리, 한마리 이름을 불러주시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까롱아빠님 감사합니다.

  • ?
    미소천사 2011.03.24 16:08

    타이거 보니 일주일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울 동네 대장 냥이 뚱이가 생각나 눈물이 나네요...밥을 주면 아이들이 다 먹고 기댜렸다가 나중에 먹던 착한 아이였는대 ....타이거 꼭 건강해져서 좋은 소식 올라오길 바라며...힘내자....응원할께~^^

  • ?
    Amande 2011.03.24 18:08

    미소천사님 화이팅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s니키o 2011.04.09 10:39

    마음이 참 아프네요 지금 위에글서 부터 몇개를 쭉 봤는데 사람이 참 너무 하다 싶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분이 계시는구나 하기도 하고 일하는중이라 눈물을 꾹 참고 읽고 있는데 가슴이 미어서 참 ㅜㅜ 그래도 수술 잘 끝나고 잘 보호 하고 계셔서 참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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