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려는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변태스토커인 웅이가 따라 들어오더라구요.
이제 제가 샤워를 하고 있어도 물이 좀 튕겨도 무시하고 훔쳐(?)보고 있는데요.
슬그머니 문을 닫고... 등에다 슬그머니 샤워기를 갓다 대니..웅이는. 무덤덤....
슬그머~니 비누칠을 하고 주물떡 주물떡 하자 눈이 조금 커지면서... 응? 이런표정이 되더니
헹구기 시작하자... " 애오오오오옹 ㅠㅠ" 하고 세번 울더군요.
이미 다 헹구고 수건으로 대충 닦인뒤 방출.. 열심히 물기를 없애고 있습니다.
바보 웅............
짜잔~~~~ 뽀샤시~~ 지금부터 꽃보다 웅 들어갑니다~
어찌나..천연덕스럽게 굉장히 편안하게 잘도 자는지...
사실은 웅이가 길냥 시절 저희집에 왔다 갔다 할때요. 이녀석을 품어야겠다 생각한게...
제 이부자리나 방석에서 거의 정신놓고 자는 모습을 보았을때에요.
누워서 앞발로 꾹꾹이까지 천천히 공중에 해가면서 골골골 잠든걸보고.
니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리 편하게 자겠누.... 얼마나 바깥 삶이 고단했으면...싶었어요.
그렇게 편안하게 믿고 잠든 모습이 너무너무 애잔했거든요.
지금은 제가 불러도 간간히 안깨기도 할정도로 푹 자요.
요샌 이불속에 파고들어서 제 몸에 기대서 잠도 자구..
방금은 자다가 제가 샤워하러 나오니 또 변태스토커로 변신해서 샤워하는걸 지켜보더군요 -_-..
웅아..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