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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동안 길냥 밥 주시는 어머님의 길냥 도촬 사진

by 이건뭔가 posted Mar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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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님이 예전에 가게를 하셨는데요. 거기서 손님들이 다 안먹고 가는 닭살꼬치며 어묵을 모아놨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서 주시기 시작한게 벌써 열 여덟해 전이네요. 어머님이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맨션(5층짜리 5개동의 작은 아파트) 주변에 고양이 스무마리 정도가 모였었답니다. 어떻게 우리엄마 발자욱 소리를 알고 귀신같이 모여드는지.. 


가게를 정리하시고 난 후부터는 보리쌀을 사다가 저렴한 날생선과 함께 폭 고아서 아이들을 주시는 걸 보고 난후, 부모님댁으로 고양이 사료를 보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 두분 사시는 것도 빠듯한 살림이라 그 많은 고양이들 중 앞다리에 장애가 있는 두마리만 남기고 다른 고양이들은 밥은 안주기 시작하자, 장애묘만 남기고 자리를 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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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댁 뒷쪽으로 수풀이 우거진 언덕이 있어서요. 맨션 아래에는 창고 비슷한 것도 많고, 

부모님이 사료 주시는 걸 맨션 사람들이 모두 아니까 생선같은걸 또 챙겨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부산지역 오래된 맨션이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경비아저씨분들도 십수년동안 봐오신 분들이라 말씀 안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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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보협을 통해 제가 보내드리는 사료로 장애묘 할무니가 대대손손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어느 시기가 되면 또 다들 독립해서 나가구요. 


장애묘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TNR을 시키자고 어머님과는 얘기가 되었으나 

아부지께서 극구 반대를 하십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살다가 가는게 맞다고 우기셔서요. 


참고로 저희 어머님이 예순하고도 반이 더 넘으셨는데 사진을 취미생활로 하셔서요. 

보내주신 사진 중에 몇컷 올립니다. 남은 기간 사진을 더 찍어주신다고 하셨는데, 보내주시면 더 올리구요. 

5백만화소 넘는 원본 사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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