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 전에 2018년 2월 즈음 치료 지원을 받았던 인천 행운이 입니다
치료지원 후기란에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었어요
치료를 하고도 몸이 너무 약했던지라 약을 계속 복용을 해야 했고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했습니다
수술을 하고도 침을 계속 흘리고 얼굴이 부어 올랐거든요
두어달 병원에서 약을 더 받아 먹였고 살이 토실토실 찌고 나니 따뜻한 봄이 되었어요
행운이를 방사하려고 했었지만 행운이가 살던 공장은 새 건물이 증축되기 시작했어요
그 공장이 불이 났었거든요
결국 할 수 없이 제가 안기로 마음을 먹고 보니 녀석이 다른 아이들보다 뒷다리 하나가 많이 짧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굳혔습니다
사실 행운이는 저를 캣맘으로 만든 녀석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다니면서 처음 만난 새끼 고양이가 행운이었고 첫 출산을 하고 제게 새끼를 버리고 갔었지만
행운이는 그럭저럭 잘 지냈기에 구조를 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몇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저에겐 아픈 손가락이었네요
다시 나타난 녀석은 3킬로도 되지않았고 온털은 떡이 졌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어요
그작고 귀엽던 녀석이 삶의 무게를 있는대로 다 짊어지고 온 몸으로 살고 싶어했습니다
지금은 저희집 뉴뚱냥이로 살고있어요
저희집에는 다른 녀석들이 이미 많아서 합사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6개월의 격리 3개월 정도 활동범위를 넓히고 일년 쯤 되었을때 완전 합사가 가능했어요
격리 시절의 행운이 입니다
치료시에 등털을 못 밀었어요 ㅠㅠ
지금 너무 이쁘고 뽀얀데 등 털만 아직 ㅜㅜ
현재 이게 제일 고민입니다
행운이는 아직 만지지는 못하게 해요 ㅠㅠ
완전합사 후 행운이 입니다
지금은 잘 먹고 잘싸고 원래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캔 따는 소리가 나면 자기도 달라고 주방 앞까지 나와보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직 못 만지게 함 ㅜㅜ
구조하고 이렇게 잘 사는 아이들을 보면 구조 전과 치료 과정에서 느끼는 모든 스트레스가 아무일도 아닌게 되는것 같아요
밑에는 행운이 딸내미 사진입니다
신기한게 행운이는 딸을 5년이나 저한테 맡긴 셈인데요
완전 합사 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단이 집이었어요
단이가 주로 쓰는 집이 있거든요
단이가 자고 있었는데 거길 젤 먼저 들어가서 자기도 앉더라구요
그 긴 시간을 못 보고 지냈는데 진짜 모정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정말 신기했어요
(단이는 선천적으로 특발성 간질입니다 )
아무튼 행운이 소식을 이렇게 라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