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웅이의 일기- 누님들 저 안보고 싶으셨습니까?

by 웅이누님 posted Apr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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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것

 

웅이 오른발이 많이 펴졌어요. 병원에선 이미 다치고 굳은거라 소용없댔는데

기적처럼.. 밑에서 6번째 사진 보면 오른발이 발목쪽은 굽었으나 발은

이제 왼발과 비슷하게 ㄴ 모양으로 땅에 딛고 있는거 보이시죠?

원래는 저걸 못해서 ㅣ 모양으로 딛고 있었거든요.

발이 편해져서 그런지 영 가볍게 창틀을 오르내리고 우다다도 엄청 많이 하고;

놀자고 엄청 조릅니다.

 

여전히 봉지 상자 가방은 무서워서 질색을 하구요. 아마 .. 누군가 그런데다 웅이를 가둔적이 있나 싶어요.

 

그리고..  이전 웅이 사진에

 

2010.12.20 23:02:15
yamm
아~!아 !확실한건 아니지만!아무래도 2년전 쯤에 대공원 후문에서 동네 어르신한테 밥 얻어 먹던  오동이랑 넘 닮았어요. ㅠㅠ보고싶다.오~동아

 

요렇게 어떤분이 글을 달아주셨는데요. 제가 살던곳이 어린이대공원 후문 근처거든요.

 

그래서 웅이는 남자를 무서워한다 했더니 거기 어르신들이 치킨 같은걸로 웅이 불러놓고 때리고 했대요

 

아저씨들이.. 그래서 남자를 싫어 했다 하더라구요.

 

그 글을 보고 웅이에게 -오동아~ - 하고 불러봤더니 쫑긋? 하더니 야옹! 하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웅아 오동아 섞어서 불러도 대답을 냥냥 잘하더라구요. 

 

제가 처음 웅이 이름 지을 때 온갖 이름을 다 지어 불러봐도 대답 안하다가 웅아~ 하니까 야옹! 대답하기에

 

웅이로 이름을 지었는데 아마 오동이랑 어감이 비슷해서 그랬을까요?

 

얌님께서 직접 집으로 와서 웅이를 보시곤 오동이가 맞다며.. 범백으로 죽은줄 알았다며

 

웅이를 껴안고 난리난리가 났습니다. 웅이가 처음엔 경계 하다가 나중엔 슬금 슬금 다가가서 자꾸 냄새도 맡고

 

쳐다보고 하더니 나중엔 알아보는거 같았어요. 아 눈물이 ㅠㅠ

 

웅이가 고생이 많았다고 아저씨들한테 괴롭힘도 많이 당하고.. 그래서 그렇게 눈치가 무섭도록 빤하고..

 

영리하고 그랬군요.. 딱 하나 달라진건 오른쪽 발이 다친것인데 대략 예상되는게..

 

얌님께서 웅이를 못보는 그시기에 거기 아저씨중 누가 웅이를 때리거나 해서 발을 다쳤고

 

그래서 무서워서 늘 밥주는 사람이 있는 그곳으로 못가고 제집으로 들어온게 아닐까요?

 

웅이가 사라진 시점과 우리집으로 웅이가 들어온 시점은 한달쯤 차이가 나니까..그사이 상처가 좀 아물어서

 

온거겠지요.... 웅아아.. ㅠㅠ

 

그렇게 인연과 묘연이 돌고 돌아.. 웅이는 지금 아주 행복하게... 너무 애교도 많이 부리며..

 

토끼와 고슴도치도 절대 안괴롭히고 이제 돌비 코에 코도 한번씩 갓다 대면서 친한척 하고

 

택배 아저씨 등은 겁내지만 이제 제 친구들이 와서 저랑 같이 앉아 있으면 와서 친한척도 하고

 

냄새 맡아보고 마음에 들면 부비부비도 하고 그래요. 이제 제 친구들도 믿는거지요

 

이젠 남자도 크게 겁안내구요. 자주 놀러오는 사람 발자국 소리도 기억했다가 갑자기 애가 우다다 하며

 

현관앞으로 마중을 가면 친구가 온거랍니다.

 

우리 웅이.. 고생 많았다..

 

최근 또 혈변을 가끔 누기에 장영양제 주문해놨어요.

 

바깥음식 먹고 2~3년 살았으니.. 장이 약한가봐요. 회충 원충도 없다 그랬는데..

 

웅이 너무 이뻐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