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올라가는 길에 있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입니다.
세 마리가 살고 있어요.
왼쪽에 희고 노란 고양이는 새끼를 배어 배가 부릅니다.
노랑이가 서열 우선인 듯, 밥을 먼저 먹습니다.
사료 먹던 노랑이가 먹다 말고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하악질을 합니다.
3월 17일에 유석동물병원에서 불임수술한 카오스무늬 암고양이입니다.
귀에 일자컷팅 표식도 보이고 잘 지내고 있는 듯 합니다.
내가 붙잡아서 수술시켜서 서운한지, 조심하느라 그런지 사료를 부어 놔도 금방 나오지 않습니다.
미안하다, 카오스야, 대신 내가 밥 챙겨 줄께.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골목에서 3월 27일에 유석동물병원에서 불임수술한 흰 길고양이를 보았습니다.
이 녀석 , 정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세대주택 중간층에 있는, 고양이를 눈여겨 보지 않는 사람 눈에는 전혀 띄지 않는, 적절한 장소에서 따뜻한 봄볕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한번 친해진 사람에게는, 길에서도, 다른 사람 눈에는 띄지 않는 장소에 있는 고양이가 보입니다.
이 녀석은 정말 절묘한 장소에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이 녀석도 일자 커팅한 귀 표식도 잘 보이고, 잘 있는데, 우리 집으로 밥 먹으러 자주 오지 않습니다.
나한테 단단히 삐친 듯, 그래서 뺨이 홀쭉해 졌어요.
아직도 담 타고 다니는 다른 숫고양이 뒤를 쫓아 다니며 영역 관리를 하는데, 밥 먹으러 자주 와서, 빨리 지난 가을의 통통함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건강해서 다행이네용.. 카오스도 아준마님의 맘을 알아줄거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