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회사주차장 길고양이 - 차분이와 이뿐이

by 이건뭔가 posted Apr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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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_chabun02.jpg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구조한 길냥이 차분이 입니다. 

차분이가 우리집 스카이라운지, 6단 서랍장 위에서 차분하게 시체놀이 중이세요. 

저렇게 눈 부릅뜨고 가만히 있길래 무지개 다리 건넌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이 사진 보며 가끔 웃습니다. 


20110326_chabun.jpg


차분이가 차분하게 박스안에서 누워계십니다. 

박스는 캣잎을 뿌려놓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박스안에 박스가 뒤집어져서 저러고 몸에 꼭맞게 해서 누워있더라구요. 

이름은 차분이지만, 사고는 제일로 많이 치십니다. 


20110228_saddaek01.jpg


친해지려고 간식을 조금씩 떼어 줬더니, 제가 부시럭만 하면 저렇게 책상위로 올라오셔서 

절도있게 앉아서 기다리십니다. 


20110228_sister11.jpg


앞에 있는 아이가 이뿐이. 뒤에 있는 아이가 차분이입니다. 

차분이는 이름만 차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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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방사한다는게 날이 아직 덜 풀려서 계속 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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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는 진짜 이뻐요. 애교도 많아서 제 다리에 부비부비까지 하긴 하는데 만질수는 없습니다. 


20110228_sister01.jpg


곧 현관문 열어놓고 내보내려구요.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면 받아줄거구요. 

원래 회사 주차장, 빛없는 지하에만 살던 아이라서 당분간은 외출냥이가 되었다가 차츰 자리를 잡지 않을까 하는데

이게 과연 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인가 의구심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110228_sister03.jpg


몸개그도 좀 해주시는 이뿐이. 


집에는 완벽 적응했는데 사람에게 적응한 것은 아니라서 만질수가 없어요. 

대신 손가락을 코끝에 내밀면 냄새를 맡아주기도 하고 손으로 주는걸 받아먹기는 하는데요. 

너무 늦게 포획한 탓인지 손은 안타네요. 


아, 바로 위 사진의 이뿐이는 가끔 잘때나 도망가기 직전, 간식 먹고 이럴때 등을 긁어줄수는 있습니다. 

긁어주면 시원한듯 멈칫하며 무언가(  ?  )를 느끼시다 혼자 깜놀래서 도망가곤 하죠. 

하긴 2년째 같이 살면서 투명고양이로 살고 있는 턱시도 아이도 있으니 

이아이들은 정말 빨리 적응하는건데요. 


이 두아이들을 이대로 풀어주는게 좋은지 뭐가 옳은 판단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회사 주차장에 이 아이들의 형제. 수컷 한 아이가 남아있는터라 그 아이 잡는게 우선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