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구조요청으로 통화를 하게 된 장미님에 아이의 내용은 심각하였습니다
동네 식당에 쥐잡이용으로 묶여 있는 작은 길고양이 한마리..
턱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밥그릇에 자꾸 코를 박는 모습이라 하였습니다
식당주인에게 아이가 아픈듯 병원을 권하였지만 주는 밥도 싹싹 다 먹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갈 필요 없다 하셨지만 그 식당에서 주는 밥은 새벽이나 밤에 다른 길고양이들이 먹어 없어 지는것이였습니다
장미님께 멀지만 협력병원이동을 권해드렸고 그전에 방문한 병원에서는 이미 손쓸수 없는 상태라 하였습니다
턱에 뼈과 근육이 모두 굳어져 전혀 입을 벌릴수 없는 상태이고 조금 열린 입에서 혀를 내밀어 밥을 먹는 상태였습니다
이대로 장기간 가게 되면 먹지 못하여 신장이상이나 탈진 또는 합병증이 올 가능성이 많다 합니다
조금 열린 입으로 먹는 밥의 량은 너무 적기에 살수 있는 체력이 되지 않고 한계가 올꺼라하며
예쁜이에 안락사를 권하셨고...
구조치료 담당한 저로써는 안락사를 선생님께 들었을때 최대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봅니다
아이의 살려는 의지.. 그리고 이 아이가 감당할수 있는 고통인지..
아니면 그 한계를 넘어 불필요 이상에 생명 연장으로
아이에게 큰 고통을 주는것은 아닌지.. 최대한 아이를 꼭 만나 교감을 하려 애써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만나러 간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빼빼 마른 몸으로 앙상한 뼈만 남은 몸으로 사람에게 이쁜짓을 하는 아이에 모습을요
쉴새없이 부비 부비와 앉아 있을 기력도 없을텐데 자기를 보러온 저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골골송을 불러주는
아이에 모습에선 희망을 보았기에.. 협력병원인 유석 선생님께 상담을 드렸습니다
유석선생님께서 늦은 시간이지만 기다리겠다 하셨고 아톰네님에 도움으로 늦은 밤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였습니다
< 병원에 도착한 이쁜이 >
온몸으로 밥을 먹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얼굴과 몸엔 음식 범벅입니다
엑스레이 결과는 늑골도 이미 2번 부러져있었고 턱에 뼈도 기능을 못할 정도에모양이라 합니다
예쁜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
사람을 보면 너무 좋아 일어났다 앉았다 반복
먹을것을 보면 먹으려고 허겁지겁 노력하려 합니다
유석선생님께선 수술에 성공률은 희박하고 혹여나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수도 있다합니다
턱뼈에 와이어를 삽입후 근처 근육들이 받쳐주지 못할시 지금보다 더 최악에 상황
턱이 빠질수도 있다 하셨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장미님과 의논끝에 그래도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결론이 지엇고 ..
선생님께 수술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토요일 내내 예쁜이의 수술이 부디 잘 되길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고
일요일 오전... 선생님에 전화로 수술잘 끝났고
예쁜이 턱이 움직이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수술잘 끝났고 앞으로 치료와 회복이 잘되어야 한다며 ㅜㅜ
앞으로 치료후에 좋은 곳에 입양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우리 회원님들 예쁜이를 위해 응원 부탁드립니다
작은 몸으로 골골송을 힘차게 부를수 있도록 많은 관심 사랑 부탁드립니다
예쁜아 수고 많았어
살아줘서 고마워
견뎌줘서 고마워
사람이어서.. 미안해
예쁜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