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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냥이] 길동이 치료 후기

by 내사랑포비 posted Aug 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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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길동
대상묘발견일자 2020-07-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없음(발견당일 처음 만남)
대상묘아픔시작일 2020-07-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7월 1일(수) 아침에 출근하여 08:25경 동료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동료가 갑자기 "저기 찻길에 고양이 아니에요?" 외쳐 쳐다보니 진짜 손바닥만큼 자그마한 고양이 같은 형체가 교차로 횡단보도 중간에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곳(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앞 삼거리)은 차들이 빨리 다니는 교차로여서 애가 타 바로 뛰쳐나가 신호대기하였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도로 중앙 냥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마침 반대편에서 또 이 냥이를 발견한 아저씨 한분이 건너와 냥이의 목덜미를 잡고들어 냥이를 인도쪽으로 옮겨주었습니다.
냥이 상태를 보니 하반신을 못쓰는지 버둥버둥대고 도망가려는데 움직이질 못하는 상황이어서,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풀숲 근처로 옮겨주니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출근시간이 임박하여 그냥 두고가야하나 고민을 하던 중 근처에 까마귀, 까치들이 몰려와 기다리고 있어 안되겠다싶어 박스에 넣어 차에 두고, 고보협에 구조요청글을 올린 후 담당자님의 연락과 친절한 안내를 받았습니다(처음에는 응급냥이캠페인을 잘 몰라 치료지원으로 신청했고, 응급냥이캠페인을 확인 후 치료지원접수 철회하고 응급냥이를 신청했습니다.). 이 근처 동물병원에 세군데 정도 전화를 이미 한 상태였으나 모두 오픈시간이 안되었고 길냥이치료라고 하니 꺼리는 말투로 전화를 끊은 직후여서, 고보협 담당자님의 안내를 받아 연락해본 동물병원( 창원에는 협력병원이 없다고, 고보협 담당자님으로부터 많이들 가신다는 병원을 안내받았습니다)의 친절한 응대와 고양이를 바로 데려오라는 통화에 안심하였습니다. 직장에 외출을 끊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 접수하였습니다. 다행인지 큰 뼈가 똑 부러진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하반신마비 같은 큰 사고는 아니고 다리가 부러진 상황이었고, 냥이는 어미냥이를 잃었는지 케어를 전혀 못받은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털이 지저분하고 곰팡이가 있는 듯 했고 눈꼽이 심하게 끼고 영양이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우측 대퇴골 분쇄골절
치료기간 20.07.01.~07.23. 퇴원(현재까지도 통원치료중)
치료과정 병원에 도착하여 박스에서 냥이를 꺼내니 대변을 싸놓았길래, 신경 쪽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안도하였습니다. 첫 방문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오른쪽뒷다리 두꺼운 부분이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단 당장 수술은 어렵고 수액을 맞으며 수술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들었고, 원장님이 길에서 온 아이라고 ‘길동이’라는 예명을 지어주셨습니다.
진단명은 우측 대퇴골 분쇄골절이었습니다.
7/2(목) 수술을 한다는 연락, 수술이 잘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한 후 퇴원해도 될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7/4(토)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길동이 상태를 보았습니다. 매일 병원에서 얼굴을 닦아주시고 관리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밥도 잘 먹는 것을 확인하고 나왔습니다.
7/9(목) 오전, 의사선생님의 갑작스러운 연락이 왔는데 플레이트 박아놓은 뼈가 약했는지 일부가 쪼개졌다고, 7/8에 다시 피부를 열어 조각을 제거하고 남은 뼈에 수내정핀으로 추가 수술을 하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일주일 정도 더 입원해서 경과를 봐야 할 것 같다구요.. 가장 작은 플레이트로 수술했는데도 냥이가 너무 작아서 그런지 그게 부셔졌다고 했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선생님은 이틀에 한번 정도마다 경과를 사진과 함께 알려주셨고 7/17(금)에는 한주만 더 있다가 퇴원을 하고 통원치료를 하면 될 것 같다는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깁스를 푸른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다리가 너무 뻣뻣해보였습니다.
대망의 7/23(목) 드디어 길동이가 퇴원해도 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조기퇴근 후 병원에 방문하여 길동이를 데려왔습니다. 퇴원 설명을 들을 때 길동이의 다리가 아직은 많이 뻣뻣하다고, 다리를 못쓰고 있으니 운동을 자주 시켜주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7/23(목) 퇴원후 저희 집에 온 길동이는 약 하루 정도 숨숨집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집에 임시거처를 마련해둔 상황이었고, 마침 고보협에서 진행한 착한스크래처 공구로 숨숨집을 구매해놨으며 손님방이 있어 길동이가 조용히 집에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손님방을 드나들며 길동이의 사료를 챙겨주고 화장실 정리를 해주었고, 길동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케어해주었습니다. 길동이가 어느 정도 제 체취에 익숙해졌을 때부터는 절 깨물고 재미있게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가루약을 처방해주셨고, 하루에 2번씩 약을 참치캔에 타서 주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길동이에게 약을 주고 있고,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길동이의 오른 발을 당겼다폈다, 손으로 쪼물쪼물 마사지도 해주고 조금씩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아직 길동이의 오른발은 완전히 뻣뻣한 상태로, 걸을 때 오른 뒷다리를 끌고 다니는 상황입니다. 발바닥이 위로 향하게 발을 반대로 꺾어서 끌고 다니는 길동이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재활훈련에 신경을 쓰고는 있으나 아직 차도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퇴원 후 8/1(토)에 방문하여 길동이의 상태를 봤는데 수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신경반응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하지마비가 온 동물들도 2~3개월 후에 갑자기 잘 걷는 경우들이 있으니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라고 운동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동물병원에 간 김에 1차 예방접종도 하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길가에 죽어가는 생명이 너무 안쓰럽고, 중앙선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차에 깔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어서 그냥 무작정 구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 후 잠시 임보를 하다가 완쾌가 되면 좋은 입양자분에 입양을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길동이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고, 제가 구조한 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키울 생각입니다.

세상의 모든 길냥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길냥이들 지원활동에 앞장서는
고보협의 도움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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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구조하여 당시 찍은 사진이 이 1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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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앙선 부근에서 구조하였습니다.

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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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원하여 피부도 안좋고 영양상태도 안좋음에도 수술을 받고 쿨쿨 자는 길동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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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수술 이후 플레이트가 부서져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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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를 푸른 직후의 사진인데, 다리가 많이 뻣뻣하고 아직도 저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은 조금 들어가는거 같은데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닙니다. 

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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