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황이 좋은 식구들 만나 입양갔지요~ (아빠, 엄마, 초등4학년 누나, 너구리형)
긴 시간 간절히 원하던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이 많았더랬어요.
딸애가 비염이라 오래 임보 할 수도 없었고
입양보내면 100% 행복할 거란 보장도 없고~ 보기도 쉽지 않을 거고~
원래 살던 곳에 방사하면 계속 볼 수 있으니 그렇게 할까~ 고민도 했었어요.
근데 정말 너무너무 조건도 좋고 사랑도 듬뿍 주실 분들을 만나게 되어
주황이는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또 기다리면 인연을 만나게 된다는 어느 캣맘님의 말씀대로였어요.
입양간 곳이 저희 집과 30분 거리라서 이동장으로 제가 데려다 줄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지금은 라온이라는 새 이름으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라온은 순수 우리말로 <즐겁다>는 뜻이래요.
우리 주황이 새로 얻은 이름처럼 남은 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
입양가기 전날 모습이랍니다~
주황이가 좋은 집으로 가게 된 것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이 아이를 어떻게 놓고 돌아서서 나올까 걱정도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어요 ㅠ.ㅠ
그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스프링 놀이에 흠뻑 빠져있어서 그 모습을 찍었더랬어요.
이동장으로 갈 예정이지만 혹시 몰라 마트에서 급하게 목줄을 사서 해 주었답니다.
앞으로 살게 될 집에 가서도 혹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너무 귀엽고 이쁜 녀석~~~
TNR 표식인 귀컷팅이 너무 많이 되어서 볼때마다 마음이 시리게 아팠어요.
처음 도착해서 주황이가 자리 잡은 곳이었어요.
따땃한 밥솥 옆~~~ ㅋㅋ
떠나올 때까지 저기서 나오질 않아서
저두 저 앞에 앉아서는
엄마 간다고~ 잘 지내야 한다고~ 울면서 쓰다듬어주고 나왔더랬지요.
주황이 보러 갔을 때 입양하신 분 따님이 찍어준 사진이랍니다.
주황이가 제 딸애는 알아보는데 저는 못 알아 보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제가 다가가기만 하면 피하고 침대밑으로 숨어서 나오질 않는 거예요. 엉엉~~~
그래서 제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입양하신 분 따님의 방에서 노는 모습이랍니다.
주황이를 두고 온 날부터 계속 사진과 함께 문자로 주황이 상태를 알려주고 계시답니다.
항상 너무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주황아~ 앞으로도 신비형아랑 잘 지내고 사고치면 안 되요.
식구들한테도 사랑 많이 받으면서 행복해야 한다.
우리 주황이의 앉아있던 모습, 표정, 손짓 하나하나, 야옹거리던 목소리! 죽을때까지 절대 못 잊을 거야.
내가 같이 해 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