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네갈 건너편 까보베르데의 길냥이
음~~세네갈은 2009년에 출장으로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길냥이를 만났어요. 회색 무늬를 가진 냥이...
정확히 말하자면, 세네갈 서부해안 건너에 있는 '까보베르데'라는 나라의 냥이 입니다.
< 세네갈의 상징물-아프리카의 르네상스 : 북한이 만들어줬다는군요> <까보베르데의 상징물-요한 바로로 2세>
사진을 찍는 데 어쩌면 저렇게 겁도 안네고 빤히 쳐다볼까~~~궁금했고요...사진을 착칵 찍었습니다.
같이 갔던 상사(실장-동물은 집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오래된 아저씨)가 냥이 사진 그만 찍고 자기 좀 챙기라고 아우성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 50중반인 분이 길냥이보다 보채네여...에휴에휴...독립심 강한 냥이처럼만 되자...
2. 남아공 케이프 타운의 카오스 길냥이
여러분도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남아공의 케이프 타운에 여행 한 번 하심은 어떨까요?
남아공 출장은 2010년 여름이었네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뽑혔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죠. 저는 놀러간 것은 아니고 또 업무상 출장이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희망봉-사실 희망봉이 아니고 희망곶이죠...Cape는 곶이라는 의미니까요..>
<그리고 여기는 케이프 타운의 상징인 테이블마운틴의 뒷편-엄청난 부자동네입니다. 100억 원 주택도 있고요..>
업무상 호텔에서 쭈~욱 묶다가 남아공 현지 에이전시가 밤에 한인 모임에 초대하더군요. 모인 사람들이 모두 저보다 어렸어요. 저의 삶에서 제가 연장자인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여하튼 호텔을 나와 한인들이 모인 게스트하우스에 갔고, 와인(남아공 와인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들을 마시다가 마당에 문득 묘기척을 느낀 저는 카오스냥이를 발견합니다.
사진기를 가지고 무작정 찍어댔습니다. 녀석은 까보베르데의 길냥이처럼 당당하지는 못했어요. 먹을 것(치즈 등)을 모델료로 헌납하고 이래처래 찍었는데, 밤이어서 그런지 잘 안나왔네요..
그래도 좋았던 것은 내가 연장자니 길냥이 사진 찍던 말던 내 맘대로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술이 좀 된 상태였군요. 술을 거의 못하는 저인데, 그 날은 연장자라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