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동구협에서 입양해온 우리 아가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누구냐, 넌?
음~냐~ #%$#*&
나는 나지롱
쥔을 닮아 낮잠 자는 데도 나름 일가견(?)이 있습니다.
깜순이는 쭉 뻗어 자고
노랑이는 항상 동그랑땡! 때로는 아예 떡실신되기도 하구요.
보호소에서 걸린 감기 땜에 한쪽 눈에 눈물이 흘러요. 에휴~ 언제 나을런지. 길생이 그렇게 피곤했구나...
깜순이와 노랑이는 감기가 좀처럼 낫질 않아 결국 퇴원한지 며칠만에 다시 입원 중에 있습니다. 으휴~~ 경미한 상태이긴 하지만 직장 핑계로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맘이 짠합니다. 한창 호기심 많은 꼬맹이(3개월)는 호시탐탐 장난 칠 틈을 엿봅니다. 꼬리잡기는 다반사요 틈만 나면 어른이고 뭐고 머리 꼭대기로 올라섭니다 그러다 목을 물리면 집사 들으라고 헐리우드 비명(?)을 지릅니다. “깨애앵~ 깨애앵~ ”
(꼬맹이가 하도 귀찮게 굴어서 깜순이, 노랑이한테 한두번씩 목을 물렸더랬어요. 근데 신기한 것은 한집에 산다고 그러는지 아프게는 안물고 겁만 줍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광경에 저도 첨엔 “아이코~ 일났구나”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는데 목을 살펴보니 아무렇지도 않고, 한참 지나자 꼬맹이 언제 무슨일 있었냐는 식으로 또 까붑니다.) 어쭈구리~ 제법 위협자세를 취하는군요, 깜순이는 코웃음만 치는데... “요 꼬맹아, 언제 한번 혼줄 나기 전에 그만 좀 까불어라.” “냅둬유, 내 묘생이예유.”
그러다 깜순이 옆에서 곤히 잠든 우리 천사! 노랑이한테도 예외는 아니죠. 노랑이를 너무 좋아해서 옆에만 가면 골골송을 부릅니다. 노랑이는 만사 귀차니즘이고... (감기가 낫질 않아 다 귀찮다는 표정입니다) 꼬맹이 피해 좀 쉴라치면... 어느틈에, 그 좁은 집에 비집고 들어가 곁에 꼭 붙어있습니다. 으이그~~ 이 웬수댕이... 하지만 그래도 이 꼬맹이 덕분에 깜순이와 노랑이 살아있다는 활력을 좀 받을겁니다. 꼬맹이가 없었다면 둘이 잠만 자고 적막강산... 그래놓고 지는 피곤하면 명당자리(?)에서 제일 편한 자세를 취합니다 자다가 집사가 땅콩을 까먹자, 뭘 혼자 먹나 싶어 눈을 번쩍 뜹니다. 어때요, 저 한 미묘하죠?
“에궁, 난 땅콩 취미없어. 다시 잠이나 자야지.” 어휴 이 아가씨가 $*&%^& 요즘 깜순이와 노랑이 감기 땜에 다시 입원해서 꼬맹이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어요. 며칠째 계속 자기 집 놔두고 제 침대에서 잡니다. 저도 안쓰러워 데리고 잡니다. 때마침 캣타워가 도착하여 꼬맹이를 위해 좀 위안이 되는군요. “꼬맹아, 밤에만 같이 놀아줘서 미안해. 하루종일 혼자 잘 놀고, 잘 먹고, 잘 ○고, 너는 절대 아프지마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