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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11.05.05 07:39

안녕하세요. 봄이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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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uVet 입니다. ^-^

 

먼저, 퇴원해서 현재 잘 지내고 있는 <봄>이 모습 보여드립니다. ^-^

 

 

봄이퇴원3.jpg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봄>이입니다. ^-^

고보협 덕분에 강남역에서 구조되었던 봄. 퇴원했습니다. 

목욕을 했는데, 이상하게 콧등에 까망이는 안지워졌어요. ㅠㅠㅋㅋㅋ 누나가 무척 닦아주고 싶어해요.  

 

 

봄이퇴원4.jpg 

저는 누나가 공부하면 책상 의자 아래에 누워 뒹굴뒹굴 놀다가 잠이 들곤 한답니다.

의자 아래서 자면, 누나는 의자바퀴에 제가 다칠까봐 움직이지도 못해요.ㅋㅋㅋ

자다가 누나를 올려다보곤 하는데, 누나랑 눈이 마주치면~ "냐옹" 하고 인사를 하고, 

그럼 누나는 손을 뻗어 제 머리를 쓰담쓰담 해준답니다.

 

봄이퇴원2.jpg 

제 발 예쁘다고 누나가 사진을 찍어줬어요. 핑크색 발바닥이 예쁘다고, 

누나들이 제 손 잡고 넘 조물조물해서 나중에 왕만두처럼 변신할거 같아요. ㅎㅎㅎㅋㅋㅋ

 

봄이퇴원1.jpg 

누나가 제게 옷을 선물해줬는데요 .

근데 이 옷입고 전 방안을 전력질주를 했죠..ㅋㅋㅋ 저는 등에 뭐가 달라붙었는줄 알고 놀랬거든요. ㅡㅡ;;;

덕분에 누나들은 더 놀라고ㅋㅋㅋ 결국, 옷은 5분만에 벗겨지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숩니다.ㅎㅎㅎ 

옷 벗기고, 누나들이 너무 아쉬워했어요.

누나 미안~ ㅋㅋㅋㅋㅋㅋ

 

   

 

 

봄이 구조일지 3- 퇴원일기.

 

강남역에서 4월 15일에 구조되었던 봄이가 4월 30일에 하니병원에서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한 토요일, 비가 무척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요.

제가 이동가방에 봄이를 담아서, 목동에서부터 성남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데리고 와야 했는데,,

봄이가 구조될 당시 구슬프게 많이 울었어서, 퇴원하고, 집에 올 때도 많이 울면 어떡하나 고민이 컸었습니다.

 

세상에 인정이 부족해서, 특히 고양이가 울면,, 택시도 안태워주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내리라 하고.. 그런 경우가 많다고 들었거든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성남까지 오면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걸렸기 때문에.. 고민이 컸었어요. ㅠㅠ

 

그래서, 원래는 황사가 있지만 날씨가 좋은 일요일에 퇴원을 시키려 했는데, 일부로 비 억수로 오는 토요일에 날짜를 급히 변경했어요. 비가 많이 오니까, 사람이 좀 덜 있을까 해서요.

그래서 하니병원에 전화를 드린 후, 목욕을 여쭤보았는데 가능하다 하셔서, 급하게 토요일에 퇴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태어나서 한 번도 목욕을 안했을 봄이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싶어서, 목욕을 부탁드렸구요.

하니병원에서 베이비향 가득한 샴푸로 깔끔하게 목욕을 시켜주셨어요. 보니까 발톱도 손질해주셨구요. 귀 속을 보니까 깨끗해요.

 

병원에 도착하니까 한 밤 8시쯤 되었는데, 깨끗하게 목욕한 봄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동가방에 넣었는데,,, 너무 순하게 들어가더라구요.

가방에 망으로 된 창문이 앞에 옆에 2개가 있었는데, 하니병원 선생님과 간호사님께서 보자기로 가방까지 잘 감싸주셨어요.

 

부모님 도움 없이 제 혼자 힘으로 동물을 병원에 데려가고 퇴원시키고, 그리고 먼 거리의 병원이었기 때문에,,

봄이 구조 날처럼 긴장이 막 되었었는데,,, 하니병원 선생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잘 도와주셔서,, 제 힘으로 할 수 있었어요.

 

봄이는 생애 처음 봄이는 병원 수첩도 가지게 되었구요. 선생님께서는 병원 진료내역과 구조 첫날 피검사 했을 당시 수치도 다시 한번 설명해 주셨구요. 다음 2차 예방접종 날짜도 알려주셨어요.

 

정말,,,!!! 하니병원 선생님과 간호사님께서는,,, 한없이 친절하시고 따뜻하신 분들이세요.ㅠㅠ

 

그렇게 봄이와 저는 큰 우산에 의지한 채, 목동병원에서 성남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빗소리에 잘 안들리는데도, 인도에 사람이 없으면,

"봄이야 울면 안돼, 우리 쫓겨날지도 몰라. 3시간만 참고 우리 집에 얼른 가자~~~"로,,

반복해서 봄이에게 주문을 걸었어요 ㅎㅎㅎ

 

처음에는 지하철을 타려했는데, 간호사님께서 오히려 버스가 빗소리 엔진소리에 더 시끄러워서 봄이가 울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남산터널 근처에서 고장난 차량이 멈춰서고, 잇따라서 추돌사고 까지 발생해서,,

집까지 오는데 3시간 넘게 걸렸는데요. 이동가방 안에서 봄이는 무려!!!!! 딱!!! 4번만 살짝 울어주었어요..ㅠㅠ

조용히 가방 안에서 요동도 안치고 잘 와준 봄이에게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ㅠㅠ

집앞에서 내리자 마자, 저는 12시가 다 된 시간인지라 사람이 없길래,, 길위에서 "봄이 만세"를 외쳤죠!!!!!! ㅋㅋㅋ

먼 길 잘 따라와 준 봄이가 넘 예쁘고 자랑스러웠습니다.ㅠㅠ

 

원래는 구조자인 제가 임보를 해야 하는데, 부모님 허락을 아직 받지 못해서요.

원래 봄이는 강남역 구조 때 도와주신 피자님 댁에 임보가 있기로 했었는데,

피자님 댁에 냥이들도 많고, 피자님께서 요즘 tnr로 무척 애쓰고 계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봄이까지 한 몫 더하면 넘 힘드실까봐... 제가 제 자취하는 친구에게 사정사정해서 봄이의 임시 보금자리를 부탁해마련해 놓은 상황이구요.

그 친구도 저도 고양이와 동거를 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라... 엄청 헤매고 있는데,,ㅎㅎㅎ 지금은 며칠 지나니까, 서로 좀 적응이 되었어요. ^-^

봄이가 잠 잘려고 불을 끄면 갑자기 슈퍼맨으로 변신하는지,, 높은 곳으로 점프를 해서요.

책장위에 물건도 치웠구요. 잘때,, 책상에 스텐드 하나 살짝 켜줘요. 그럼 좀 덜 우다다 하더라구요.^-^

봄이는 정말 아주아주 순하구요. 의사표현도 잘하고, 눈만 마주치면 얼굴에 부비부비 저랑 친구랑 바닥에 앉아있으면, 봄이가 자기 궁둥이를 저희 몸에 붙이고 꼭 앉아요.

그 밖에 저랑 친구랑 학교가면 집에 혼자도 잘 있고, 밥도 물도 잘먹고,

응아랑 쉬도 모래에 아주 깔끔하게 잘 가리고,,, 냥이 습성을 이해하면서 보면, 아주 착한 고양이랍니다.

 

봄이의 미래가 이젠 가장 문제인데요...

원래는 인터넷에 봄이 보금자리를 찾는 글을 올리려했는데... 인터넷으로 급하게 보내면,, 혹시나 이상한 사람에게 입양 갈까봐... 그리고 파양되기도 쉽다고 해서...

우선은 제가 학교-친구집-집 왔다갔다 하변서,, 봄이가 안정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우려 하구요. 그리고 길고양이 습성 벗고 집냥이처럼 생활 습관이랑 버릇도 길들이고 싶어서 제가 친구와 임보하면서 최대한 노력해서 책임지고 하려 해요.

마지막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제가 집에 허락을 맡아서 봄이와 가족이 되는 건데, 부모님 눈치봐서,,, 열심히 계속해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ㅜㅜ

 

그 동안의 구조일지를 보면,

강남역 사람 많은 길가에 3일째 누워있던 냥이가 봄이였는데요.

구조결심할때는, 봄이가 무척 아프거나, 약을 먹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행이 구조하고 보니, 특별히 외상이 있거나, 병에 걸려 아프거나, 약을 먹거나... 중병을 앓는 고양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봄이를 구조한 제 행동을 잘 한 행동인가... 돌이켜보기도 하였는데요..

세상이 너무 험하니까... 사람 많은 강남역 그 곳에... 봄이가 지금도 누워있다면...다시 생각해도 너무 위험하고 조마조마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모습에 전 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그 상황이 똑같이 다시 온다면, 전 역시나 지금처럼 구조를 결심했을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첫날 검사 당시 큰 병이 없었고, 간이나 심장, 폐 계통에 병증이 있을까하여 지켜보기 위해 했던 약 보름간의 입원 기간 동안 특별히 아프지 않고, 진찰해주시는 선생님 힘들게 해드리지 않고, 잘 지내다가 퇴원해준 봄이가,,,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의 글.

 

봄이 구조 글을 올렸을때, 무척 빠르게, 쪽지주시고, 전화주시고, 구조 결심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신 피자님!!!

새벽 첫차타고 무거운 통덫에 이동가방에 강남까지 걸음해주시고..ㅠㅠ 새벽녘에 춥다고 따뜻한 차에... 길냥이 캣맘으로 다정한 이야기까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구조직후 글 올렸을 때, 온라인상에 제 글 보시고, 빠르게 도와주신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제게 연락주신 달고양이님!!!! ㅠㅠ 그 때 강남역에서 통덫에 갇힌 봄이 데리고 정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거든요.. 정말 두려웠던 상황이었는데.. 회사근무 있으신데도 저와 봄이 데리고 병원에 이동도 같이해주시고.. 배고프다고 밥에.. 학생이라고 택시비에..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니동물병원 선생님!!!

 

제가 병원으로 여러번 찾아 뵙기도 하였고, 수업/시험때문에 못가는 날은 전화도 드리고 했었는데요.

그때마다 친절하게 봄이 상태 말씀해주시고, 봄이 따뜻하게 보호해주시고,

그리고, 길냥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진료해주시고... 봄이를 비롯해서 병원에 있는 많은 아픈 길냥이들... 다 보살펴주시고...

제가 봄이 보러 입원실 들어갈 때 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입원해있는 고양이들이 많았는데요. 거의 대부분 품종묘들이 아니었어요. 어쩌면 타병원에서는 입실조차 안받아주는 길냥이들이었는데... 하니병원에서 만큼은 차별없이 치료받고 있다는 점에...정말 감동이었고, 감사했고, 수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여러가지 면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퇴원날,, 이동가방에 보자기 둘러주시고, 지금까지의 진료내역 다시 한번 반복 친절한 설명... 비오는데 조심히 가라고 걱정에 인사말씀까지..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이밖에 봄이에게 관심주시고, 응원해주신 고보협 회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국가에서도 못하는 일들을... 고보협이 있기에, 다치고 아픈 고양이들이 치료받고, 생명을 이어가고, 주시는 따뜻한 밥과 깨끗한 물에 하루하루 걱정 덜고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회원님들 정성과 사랑은 늘 감동입니다.

 

 

>>> 봄이 구조부터 ~ 퇴원까지 글은 이렇게 마무리 하려 합니다, ^-^

앞으로 봄이의 새로운 소식은 협회구조/지원길냥이란이 아닌 길냥이사진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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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타로 2011.05.05 07:55

    훈훈한 뉴스~ 아침부터 기분 너무 좋아요~봄아~ 행복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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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6 22:51

    기분 좋은 소식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봄이가  위험했지만 넓었던 바깥을 그리워하지 않을 만큼, 실내생활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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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쁘띠♡강이♡미쉘 2011.05.05 09:17

    전 봄이가, 아픈곳이 없어  더 다행입니다..그렇게 사람이 빈번한곳에서 그리 누워있었단건,

    아마도 봄이가 길생활이 너무힘들다고..자기좀 도와달라고...그렇게 말했던것 같습니다..

    봄이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구조자분과 친구분이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른곳에 보내느니, 같이 품고 가는것이 오히려 맘이 더 편한 아이들이 있죠...

    봄이 콧등과 발바닥젤리를 보니 참 짠해요...콧등은 물티슈로 하루한번 살살 닦아주시고요,

    길에서 생활한 흔적이라, 바로없어지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핑크코로 바뀔거에요..

    걱정너무하지마시고요, 물티슈로 살살닦아주세요..콧등이 보기보다 살이 약하거든요..

    봄이야~~~~끝까지 행복해야해...니가 그렇게 애원한만큼, 다시는 길로 나가지 말아라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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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6 22:56

    저도 가만,,, 봄이를 보고 있으면, 뭔가 제가 모를 사연이 있었을 것 같아요. 고양이 습성 버리고,  그렇게 사람많은 곳에 누워있었던 건,  그렇게 있을때, 사람들 몇몇이 오고가며 보내주는 걱정의 눈길이 관심이라고 좋았는지... 작은 빵조각이라도 주는 것이 좋았는지... 무언가 이유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구요.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셔서 하얀거짓말 하지 않고, 봄이와 함께 하면 참 좋겠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콧등에 무늬는 자세히 보니,  상처에 딱지 앉듯이 굳은 살 처럼 생긴 것 같아요. 물티슈로 살살 닦아보고, 자연스럽게 없어지길 지켜볼게요. ^-^ 

    저희가 알지 못하는 봄이만의 비밀이 있을텐데...  무엇이든 치유되도록 잘 보살펴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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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주소년 2011.05.05 09:27

    구조부터 퇴원까지 전부 감동입니다!!! 앞으로 좋은 집, 가족 찾는 일까지 감동이 이어지길 기도할께요~^^ 봄이가 쿠벳님과 친구분께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지니 엄마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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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6 22:59

    봄이는 얼굴을 맞대면 참 좋아해요. 저는 길냥이 캣맘을 하고 있지만, 귓가에서 골골송 하는 건 처음 들어봤거든요. 그러면서,  제 볼에 자기 볼도 갖다대고, 코로 뽀뽀에... 살 맞대고 눕는 것도 좋아하구요. 체온을 참 좋아해요.

    퇴원 글까지 따뜻하게 읽어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봄이와의 인연, 소중히 생각하면서 잘 지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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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개미취 2011.05.05 10:41

    봄아~ 축하해. 그리고 KuVet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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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6 23:01

    봄이한테 널 축하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꼭 말해줄게요. ^-^  희망의 인사 나눠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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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야(40대) 2011.05.05 10:58

    하니에서 삼성이는보셨나요?모기소리로앵앵~ ~ 거릴텐데 삼순이도아직있던데..봄이 님이키우면정맘 안심되겠는데 저두첨엔 애완.. 말만나와도싫어라했는데 첫째애기때보자마자 안아버렸거든요 설득해보세요 누가날웃게해주는지 오직냥뿐이라고 웃음이건강엔최고자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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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6 23:35

    다이야님! 저 삼성이 궁금해서 쪽지 보내드렸어요. 분명 얼굴 보면 저,, 삼성이 떠올릴 수 있을거에요. ^-^

    제 생각에도요.  봄이의 현재 상황도/ 어떻게 구조되었는지도 제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직접 구조하고 나니 구조과정속에 정도 들고 원래 가족이었던 것 처럼 애착도 생기고, 봄이가 혹시 실내에서 지내면서 길냥이습관때문에 실수를 해도, 전 봄이를 충분하게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키우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부모님 허락만 얻을 수 있으면, 일을 쉽고 유쾌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텐데, 하지만 부모님께서 동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니시라서요.  저도  희망을 가지고 있답니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는 과정이 오래걸리고, 쉽지 않아도요, 구조자인 제가 봄이 생명에 책임감을 가지고 꼭 지켜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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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기 2011.05.05 12:48

    눈이 똘망똘망, 인물도 훤하네요. 애교도 많고 성격도 좋으니 사랑 받으며 잘 살겠죠.

     

    봄이가 제발 도와달라고 묵묵히 외쳤던 거네요. 인연이 쿠벳님께 닿은 거고요.

    굴러온 복, 눈 감지 마세요. ^^

     

    콧등은 영양상태 좋아지면 저절로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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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4:33

    봄이가요, 점점 더 활발해지는 것 같아요. 이젠 제법 집중력도 생겼어요. 오늘은 준 손바닥 만한 인형에 꽂혀서 열심히 또 놀았어요.

    제가 평소에는 강남역에 거의 안가는데, 정말 오랜만에 영어 수업때문에 갔다가 봄이를 보게 된 것이었거든요. 뭔가 특별한 인연이 닿으려 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

    콧등은 자세히 보니까, 딱지가 앉은 것 같아요. 바깥에서 생활할때, 열심히 냄새맡고, 틈에 파고 들때 생긴 상처인 것 같아요. 이 딱지가 떨어질때 쯤, 봄이도 저를 누나로 익숙해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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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우마미 2011.05.05 13:02

    봄이 퇴원 축하해요~

    봄이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해요~

    아픈데 없어서 다행이에요~

    봄이도 암컷처럼 이뿌게 생겼네요...

    꼭 봄이랑 집에서 행복하게 잘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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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4:37

    축하! 감사합니다. ^-^ 

    네, 처음에는  구조 결심 당시에 추측과는 달리, 크게 아픈 곳이 없어서, 제가  구조한 것이 잘 한 일인가... 혼란스럽기도 했는데요.  봄이는 눈에 보이는 몸에 상처보다는 눈에 안보이는 마음에 상처가 더 컸나봐요. 제가 모르는 무슨 사연이 있을 것 같아요.

    봄이가요, 얼굴로 여아 같은데, 몸매도 늘씬하고, 기지개 펼때 보면, 쭈욱~~~~~ 밀가루 반죽인형 같아요. ㅋㅋㅋ

    제 친구는 이젠 잘 먹고 마음 편안해서, 좀 오동동하게 볼살이 올랐음 좋겠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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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퍼주는여자 2011.05.05 13:25

    봄이의 저 통통한 배가 너무 귀여워요~ ~

    그냥 지나칠수 있던 그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주신  KuVet님 외 많은분들..정말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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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4:41

    봄이가요,  3키로 정도로 마른편이라 그런지, 밥 먹으면, 배가 뽈똑 나와요. ㅋㅋㅋ 제 친구는 가필드 처럼 둥글둥글 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랑 친구랑, 봄이에게 거는 바람이 하나둘씩 늘고 이어요.

    네! 저 혼자 결정으로는 절대 다 못했을 상황이었구요.  피자님을 시작으로, 달고양이님...  옆에서 많은 분들이 얼굴도 감추시고 도움의 손길과 말씀을 많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단순히, 고양이 구조라고만 보기에는 부족한,,, 그 이상의,,, 저는 고보협에서 "천사처럼 따뜻한 사람들의 세상"을 느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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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슬피리 2011.05.05 16:15

    의자바퀴에 다쓴 테이프 심을 끼워두면 바퀴에 고양이가 낑길;; 위험이 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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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4:43

    아! 아이디어 제보!!!! 감사합니다. ^0^

    테이프심,,!!! 하나둘 모아서 해보겠습니다.  봄이가  제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꼭 의자 아래 다리바퀴 사이에 자리를 잡아서요. 꼬리라도 제가 밟을까봐 아주 조심스러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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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언니 2011.05.06 01:30

    저번 주에 병원가서 봄이 물으니깐  하루 전에 퇴원했다고 하더라구요...못봐서 쪼금 섭섭??하긴했지만  부럽기도 하고 건강해져서 퇴원한 거 보니깐 정말정말 다행이구 기쁘네요^^

    울 삼순이도 빨랑 집에 데려오고 싶은데 회복하고 또 tnr수술도 받아야해서 조금 더 있어야 해요.

    나중에 삼순이도 목욕하고 이쁘게 단장시켜서 사진 올릴게요^^

     

    쿠벳님한테 계속 봄이 소식 들을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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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4:58

    아고! 네로언니님, 일요일에 병원 가셨었나봐요.^-^  봄이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전 삼순이 고보협에 처음 사진 올라온날 보고!!! 그 다다음날에 병원가서 봤었는데요. 

    봄이와는 다른 병실이었고, 철장이 아닌, 입원 투명한 케이지?에 있어서 제가 앞에 쪼그려 앉아 보고 왔었는데,,

    입원한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많이 아팠어? 얼마나 아팠어...?"하고 안쓰럽게 물어봤는데,

    저를 보는 삼순이 눈빛은 똘망똘망, 초롱초롱 했었어요.

    제가 그 눈빛 보고! "와~ 삼순아,  너 눈 보니까, 얼른 나아서 퇴원할거에요~ 라고 대답하는구나"했거든요. ^-^

    이럴때는 하니병원이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웠음 좋겠다는 바람이 들어요.  그럼, 봄이 퇴원해서도 냥이들 소식 물으러 한번 가볼 수 있을텐데...

    빨갛게 드러났던 다리.. 얼마나 나았을지, 삼순이도 직접 보고 싶고, 쥐약먹고 실려왔다는 어린 냥이 쌕쌕 거리는 숨소리 많이 나았나도 궁금하고, 무서워서 많이 하악거렸던 노란 고양이 둘,,, 1주일 전쯤에는 표정이 많이 뚱했었는데..얼마나 진정됐는지도 궁금하고,, 그렇거든요. ^-^

    봄이 소식 사진으로 올려서 계속 보여드릴게요. 삼순이 퇴원소식도 기다리구요.

    ㅎㅎㅎ 이럴때는  하니병원 출신 냥이들 모임이라도 가져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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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미 2011.05.06 11:27

    정말다행이네여 순둥이고 이뻐서 입양도 잘될꺼같아여^^

    우리 흰둥이도 저렇게 코가 까져있어여ㅠ

    하도 이리저리 부딪혀서 까진듯..

    아참 저렇게 봄이 구조하면 병원비 얼마나오시나여?

    저는 중성화인줄만알고 백산갔다가 그냥 저희동네 병원에서 했는데 방광결석까지 있어서

    지금 모두 40만원정도가 나왔어여.....

    화요일날 실밥푸르러갈때 원장님과 쇼부좀 보려고해여ㅠㅠ

    중성화와 마취비해서 23만원은 공짜로 해주신건데

    초음파 엑스레이 혈액검사 방광결석수술(25만원) 입원비 등등 이런거때문에 40이 나왔네여..

    이럴줄알았음 그냥 후원병원갈껄..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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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Vet 2011.05.07 05:17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흰둥이 코도 그런가요? 저는 봄이 코에 까망이는 무늬일까... 자꾸 신경이 쓰였었는데요. 가만 보니, 딱지더라구요. 굳은살 같은,,  제 생각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제 몸 피할때,  구석 파고들면서,, 얼굴에 난 상처같아요.  딱지 떨어질 것 같으면 물수건으로 살살 닦아보려구요. ^-^

     

    아... 병원비는  고보협구조 냥이는 병원비,,, 일급비밀로 절대로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적지는 못하는데요.

    저는 냥이 데리고 병원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3년전에 집에 키우는 반려견... 병원에 데리고 갔을때.. 그때 병원비들을 기준으로 하면,  통장에 모아둔 용돈에서 전체 병원비 목돈으로 내기에는 부담은 컸지만 그것은 학생으로서 형편때문이었구요,  보통 시중에 병원비로 계산하면 정말... 경제적으로 도움 많이많이 주셨어요. ㅠㅠ 

    깜미님, 그럼 후원병원이 아닌 집 근처 일반병원에 가신건가요...? 아.... 그럼 진짜.. 많이 나올텐데...ㅠㅠ

    입원비만 1박에 3만원 넘잖아요.ㅠㅠ 중성화비도 그렇고, 마취랑...ㅠㅠ

    흰둥이 원장님께서 흰둥이 상황, 잘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ㅠㅠ 아... 그래주셔야 하는데...

    구조하고 보니까,  1차적으로는 병원비마련과 운송 차량이 가장 급하더라구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였어요.

    깜미님, 원장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길냥이라고 진료 거부 안하시고 흰둥이 받아주셨으니까,  마음 좋으신 분이실거에요.  깜미님, 상황도 잘 이해해주셔서,,, 병원비랑... 도움 꼭 주셨음 좋겠습니다. (__)    

  • ?
    까롱아빠 2011.05.06 20:53

    아~~봄이구나...봄이가 사랑 받고 사는 걸 보니 행복하네여....

     

    콧등은 묻은 겁니까? 무늬입니까?

  • ?
    KuVet 2011.05.07 05:21

    친구 자취방이라 공간이 좁아서요,  위험하긴 햇지만, 강남역은 넓은 곳이었는데,, 혹여나 봄이가 답답해할까봐 염려가 되는데요.  봄이가 창가에 앉아서 바깥에 보고 있으면, 짠하기도 하고... 강남역에 봄이 말고 친구냥이들이 둘 더있었거든요. 그 친구들 생각하는 것도 같고... 마음이 짠해요...ㅠㅠ

     

    콧등은, 저도 노란 몸 색깔이 코에 까망이가 생뚱!맞게 있어서요. 막 지워주고 싶었는데요.

    목욕했는데요. 있는 거에요.!!! 

    근데, 지금 보니까, 굳은살같은 딱지더라구요.  강남역에서 건물사이 비집고 다니고, 먹이 찾으려고 냄새맡고 다닐때,, 얼굴 중에 돌출된 코부분에 난 상처인가봐요...ㅠㅠ

    봄이가 실내생활에 적응해서 배 안고파서 이젠 걱정 덜었다~~~ 할때, 딱지가 똑! 떨어질 것 같아요 ^-^

  • ?
    소 현 2011.05.08 15:54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누워 잇엇다면 사람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모른체 하지 않고 구조해서

    새희망을 봄이에게 줘서 감사 합니다.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리세요. 냥이는 보은의 동물이랍니다. 언젠가 동물농장 보니 노량진 수산시장의 수협이라는 냥이도 어릴적에 꼬리 다친 냥이 구조하고 수술해서 키운 주인에게 보은을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고양이가 생선가게 지키고 있드라구요. 주인이 주는 생선만 먹고 다른 사람이 주는 생선은 먹지 않고 의자에 앉아 가게 지키고 쥐도 잡고 영역안에 들어오는 길냥이도 못오게 하고..사람보다 나은 냥이구나... 가슴이 마음이 훈훈 했어요.

  • ?
    KuVet 2011.05.09 19:58

    소현님, 말씀 감사합니다. ^-^  꼭 봄이 잘 지킬게요. ^-^

    봄이 위해서, 제가 부모님께 잘하구, 제 학교생활 잘하구, 봄이는 아프지말고,  사고뭉치 되지 말고, 잘 지내면,

    언젠가 저희집에서 가족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봄이의 과거 상황과 현재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라서요. 제가 꼭 봄이 책임지려 하구요. 꼭 그럴거에요.

    봄이 소식 종종 들려드릴테니까,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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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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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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