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이태원에 있는 작업실 근처에서 동네 냥이들과 노닥이는 집사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귀여운 맘으로 동네 냥이들에게 츄르를 하나,두 개 주다가 시작된 묘연이, 몇 달이 지나 고보협에 이벤트 응모까지 해 심지어 당첨이 되는 일로 이어져버렸네요.
평소 반지하 작업실 바로 앞 데크에 밥그릇을 두곤 합니다.
저는 냥이들을 만나고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라, 이렇게 냥이들이 눈밭을 헤집고 와 눈발을 맞으며까지 밥을 먹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윗층 분들과 마음을 모아 이런 집을 밥그릇 옆에 두고 살았었습니다. ㅎㅎ 2층 집을 제가 먼저 내놓았더니, 윗집에서 1층의 박스집을 손수 만들어주셨어요. 그런데
눈과 비를 맞으며 저 집들은 오래 가지 못했고, 이쯤 제가 이벤트에 응모를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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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번듯한 집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잘 설명해주셨듯이, 집과 함께 사료 한포대와 엘라니신 영양제,설명서가 함께 왔습니다. 원래 주던 밥과 간식에 잘 섞어서 주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설치했습니다. 제 구역이라 다른 사람이 함부로 터치할 수 없고, 1층 처마 밑이라 눈과 비가 어느정도 막아집니다. 동네분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입구는 벽을 향해 두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후기에 쓸만한, 냥이들이 쏙 들어가있는 그런 사진은 건지지 못했어요:)
하지만 매일 이런 장면은 봐요. 저 냥이는 투이라는 아이인데, 제가 제일 오래 만난 냥이가 낳은 딸입니다ㅎㅎ 아마 엄마는 저 안에 들어가있을거예요.
이런 이벤트를 열어준 고보협에게 고맙습니다. 이번년도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활발하고, 더 적극적이고, 더 스케일 큰 고보협의 행보를 바라겠습니다. 저 또한 동물들을 위해 혼자 해낼 수 있는 일들을 더 생각하고, 찾고, 움직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