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풀어주고 오늘다시 잡고..
이게 뭐하는짓인지ㅠㅠ
흰둥아미안ㅠㅠ
아무래도 마음이 너무 안좋고 죄책감에 오늘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회원님들의 댓글을 보고 다시 잡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절실했고 용기 얻었습니다.
솔직히 풀어줫다 다시잡는거 욕먹을일이자나여..
퇴근후에 애기들 밥주러 주차장에 가서 통덫을 조용히 설치하고 흰둥이를 불렀습니다.
어디선가 노랭이가 나오더군여ㅜㅜ
노랭이는 수컷으로 정말 겁많은 순둥이 소심한 아가입니다.
노랭이는 바보같아서 배고프면 통덫으로 들어갈 애기때문에 저멀리 다른 차밑에 참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흰둥이에게 줄 사료와 참치를 갖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다행히 노랭이가 참치를 다먹고 자리를 뜰때쯤 어디선가 흰 발이 차밑에 보였습니다.
흰둥이였습니다!!!!!
둥아 둥아 얼른와 언니가 미안해 라는 말을 했더니
우리둥이가 통덫냄새를 킁킁맡더니 턱으로 부비는 거였습니다.
통덫 다른분께 보내려고 락스 소독해놨고 천도 빨아논거라 피죤냄새에 무엇보다 병원냄새가 안나니 거부하지않았습니다.
제가 보고있자니 멀뚱멀뚱있길래 저는 다른아가들 밥을 챙겨주러 나갔다가 십분후쯤 가보니 잡혀있었습니다^^
제가 가까이서 고맙다고 쳐다보는데 하악질 한번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역시 순화된게 맞아여!!!
그리고 데리고 들고 올라갈때도 통덫에서 가만히 앉아있고 한번도 울지도 하악질도 안했씁니다.
다시 집으로와서 화장실 흰둥이 집에 넣어주니 편히 누워있네여^^
제가 밥그릇을 넣어주니 딱한번 조그맣게 으르렁 하네여 ㅋ
다행입니다ㅠ
아마 이건 하늘의 뜻인거같아여
흰둥이를 우리가족으로 받아들이라는..
하루만에 다시 잡힌것도 도와주신거고
통덫은 오늘 다른분께 보내려고 했던건데 그분이 마침 취소해주셨구여
흰둥이 입양되면 좋겠지만 못되면 제가 끝까지 품을껍니다!
사실 저도 사람인지라 흰둥이가 너무 이쁘고 가엽고 사랑스럽지만 아직 깜미만큼은 아니잔아요...
그래서 깜미만큼 마음을 다 못준거같아 그게 너무 미안했어요..
길에서 살았기때문에 혹시라도 기생충 진드기 있을까봐 방에도 못풀어줬고
혹시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던 깜미가 흰둥이때문에 질투나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격리시켜두었어요
어쩔수없는 이기심이였죠..
하지만 이제 흰둥이도 깜미만큼 사랑해줄꺼예요
우리깜미가 9살된 중성화된 수컷이거든요
흰둥이는 3살가량됐데여
3~4살 됐을텐데 둘이 친해질수있을까요?
몇년전에 애기냥이 구조해서 집에 데리고왓을땐 깜미와 격리해뒀더니 깜미가 하루종일 밤새 문열어달라고 울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그러지도 않네요
깜미가 이해해주는걸까요?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요
엇그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저와 흰둥이가 얘기하는걸 보고 오더라구요
분명 깜미도 냄새로 다른냥이가 온걸 알텐데 모른척하더라구요
흰둥이 기초검사 마치고 목욕좀하면 깜미와 인사시켜주려구요
저는 한마리씩만 키워봐서 둘이 어떻게 친해지게 해줘야하는지 잘모르는데 도와주세여!!
아참 그리고 우리흰둥이 목욕해야지만 엄마가 방에 풀어주라는데
지금은 수술한지도 얼마안됐고 스트레스로 안하는게 낫다고 하시더라구여ㅠ
근데 너무 더러워서ㅠㅠ
불과 어제 하루나갓다왓는데도 발자국이 찌찌하네여ㅠ
병원에서는 애가 가만안있을테니 마취하고 해야한다는데 그건 좀 너무 하자나여ㅠㅠ
제가 집에서 할 자신은 없거든여..
깜미목욕도 못시켜서 여태 몇번 안햇는데;;;
암튼 우리흰둥이 다시 돌아오게 됏으니 많이 응원해주시구여!
목욕어찌해야할지 알려주시구
깜미와 어떻게 인사시켜야하는건지두 알려주세여^^
어떻게 먼저 인사를 시켜줘야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