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광복냥이 캠페인]노랑이 구내염 치료 후기

by 장윤미_13976 posted Apr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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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노랑이
대상묘발견일자 2019-04-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년
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4-02
대상묘신청당시상태 노랑이는 2년 전 동네 주민센터에 갔다가 발견한 고양이입니다. 마르고 푸석한 털로 울며 저에게 다가왔고, 한눈에도 상태가 나빴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주변에서 노랑이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정도는 꾸준히 약을 먹이고 먹을 걸 챙겨줬습니다. 그러다 1년 지나고 부터는 간간이 보였습니다. 길 가다 우연히 만나면 밥을 챙겨주기도 했지만, 더 이상 밥자리에 고정적으로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노랑이는 아주 더 나빠지지도 않은채 침을 흘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근근히 버티며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동네 어느 골목의 주택 안에 있는 노랑이를 보았는데, 노랑이는 주로 그곳에서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게슴츠레 눈을 뜨고, 침을 흘리고, 털은 푸석한 상태였습니다. 다양한 캔을 먹여봤지만 제대로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즈음 지인이 구내염이 심한 고양이를 치료했고, 그 과정을 제가 도왔습니다. 그때 내내 노랑이가 생각났습니다. 2년 동안 알고 지내는 내 친구라고 생각하면... 치료를 결심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1.4.2~21.4.18
치료과정 최근 노랑이를 만난 그 주택의 주민이 노랑이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분도 오래 노랑이를 못보다가 지난겨울에 다시 만났다고 합니다. 현관 주변에 겨울집을 만들어주니 노랑이는 그 안에 들어가 꼼짝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노랑이가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치료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광복냥이 캠페인 선정에 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포획을 시도했지만 처음에 실패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노랑이는 그 집 주변을 떠나지 않고 머물렀습니다. 며칠 동안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릿속으로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다시 시도했고, 다행히 노랑이는 통덫에 들어가 주었습니다. 포획되자 마자 바로 고보협 협력 병원으로 갔고, 며칠 뒤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전발치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노랑이의 구내염은 목 쪽으로 염증이 심하게 번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노랑이는 송곳니를 제외한 모든 치아를 발치했습니다.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대한 약을 먹인 뒤에 퇴원하자 싶어 2주 정도 입원했습니다. 보러 갈 때마다 노랑이의 상태는 좋아졌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노랑이의 성격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터프하고, 그러면서도 어디서든 잘 적응하는 고양이었습니다. 주는 밥과 약도 잘 먹어서 2주 입원 동안 0.5kg이 늘었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노랑이의 앞으로가 크게 걱정되지 않은 건 아주 가까이서 돌봐주는 주민 덕분입니다. 노랑이는 자신이 주로 머무는 주택에 방사되었고, 그날 밤 바로 밥을 먹으러 찾아왔습니다. 전에 없던 애교도 부리며 다리에 부비댄다고 합니다. 그 주민은 치료가 잘 된 노랑이를 보고 무척 기뻐하고 감사하며, 좀 더 본격적으로 노랑이의 물품을 집 주변에 두었습니다. 저도 주변에 급식소가 있는 만큼 매일 지나다니며 노랑이를 살필 계획입니다. 노랑이는 목 염증이 심해서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럴 때 바로 약을 챙겨먹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상태를 잘 살피고 나빠진다 싶으면 바로 약을 먹일 계획입니다.
치료지원해준 고보협, 정성껏 치료해준 고보협 협력병원의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동네고양이들이 여러 명의 보살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금 갖게 되었습니다.

 

 

노랑이 치료 전

 

 

제가 돌봐 온 2년 동안 맑은 침, 누런 침을 번갈아 흘렸고 그루밍을 하지 못해 몸은 늘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먹을 때는 고통스러운듯 입을 흔들었고, 물을 마시고 나면 찐득한 침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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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치료전.jpg

 

 

 

노랑이 치료 중

 

힘들게 포획을 하고 잡히자마자 동그란 눈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아파서 늘 눈을 게슴츠레 뜨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차차 회복해서 통증 없이 눈을 편하게 뜰 수 있길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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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는 이빨도 이빨이지만 목 안 궤양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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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염증이 미치지 않은 송곳니를 빼고 전발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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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직후.jpg

수술 직후 바로 달려가서 본 모습입니다. 아직은 기운이 없는지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노랑이는 수술 후 다음날부터 바로 밥을 잘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로 퇴원해도 될 정도로라도 했지만 목 궤양을 낫게 하는 약을 3주 동안 먹어야 했기에 좀 더 입원해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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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주변이 깨끗합니다. 몸 그루밍도 하면 좋겠지만 게으른 아저씨처럼 만사 귀찮아 보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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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전에는 하품하는 모습을 잘 못봤는데 수술 후에는 하품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랑이 치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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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입원 후 퇴원 날. 수술 후 잘 먹어서 0.5kg이 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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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받아 더 예쁜 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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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침을 살짝 흘립니다. 의사선생님은 목 궤양이 완전히 낫기는 어렵고 상태를 잘 지켜보며 약을 먹었다 끊었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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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는 늘 지내던 주택에 방사되었고, 주택의 주민분과 저의 돌봄을 받으며 앞으로 지낼 예정입니다. 방사한 저녁에 바로 밥을 먹으러 와서 현재 약도 잘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전에 안하던 다리에 부비대는 행동도 한다고 합니다. 멀리 가지 않고 주택 주변에서 여생을 편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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