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하수구에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울음소리를 쫓아 위치를 파악하면서, 혹시라도 아이가 떨어질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틈을 막고 스텐벽을 자르는 방법으로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노후된 상가건물이라 벽을 자르면 나무기둥이나 다른 구조물들이 튀어나오는 탓에 자르고 또 자르며 겨우 아이의 얼굴과 몸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손을 뻗으면 숨어버리는 냥이와 실랑이 끝에 가까스로 어깨를 집어넣을 수 있는 틈을 만들어 구조에 성공, 외관상으로 건강해보였으나 혼자 갇혀 울며 체력을 소진해서인지 비틀대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건강해진 아이는 '사랑이' 라는 이름으로 무럭무럭 아깽이로 성장 중이며, 입양홍보를 통해 좋은 가족을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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