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3일 통영에서 순천으로 온 산호 마노가 제게로 온지
한달이 지났어요.
정성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두 생명이 이제는 우다다도 하고요
우유 먹은 탓인지 내가 아무리 만지고 조물 거려도 물거나 하악질도 안합니다.
저녁에 잠잘때 안방에 와서 잘려고 하네요.
마노는 산호보다 좀 덩치가 커서 침대에 올라 올려고 점프하다 박치기도 하고
마노는 아직 점프를 못합니다.
지난주 잠시 휴가 받아 집에온 남편과 아가냥들.
달콤한 낮잠을 잡니다.
실눈뜨고 있는게 마노
남편이 얼굴 공개 안된다고 하길레 뭔 범죄자도 아닌데 못할게 뭐냐고
잘생긴얼굴 공개 한번 하면 어떠냐고 반 강제로..제가 공개를 합니다.
거실에서 티비 보는 남편의 무릎에서 단잠을 자네요
다리가 저리든 말든....ㅎ
거실 컴푸터 책상위로 올라간 마노.....집안 탐색중입니다
마노야! 그 난 건드리지마! 엄마가 아끼는 난이란다!!
아빠가 컴푸터에서 만화를 보고 있는데 쇼파를 뒤에서 등산 하듯 타고 산호가 어깨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모르고 있었던 산호의 수염이 한쪽이 잘라져 있었어요.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겠구요......수염 다시 자라 겠죠?
사진에 선명하게 짧게 나와 있어요. ㅎ
산호는 우유 안먹은지 일주일 정도..약간 불린 사료에 자묘용캔을 조금씩
섞어주고요. 마노는 불린 사료 보다 건사료 잘먹는데 우유를 찿아서
밤에 배불리 먹여 재울려고 조금씩 줍니다
다행히 남편이 두녀석 참 이뻐 합니다.
내가 길냥이 부영이에게 사료를 주는것도 이제 이해 해주고요.
처음 보았던 두 녀석의 너무 안타까운 모습이 마음을 움직이게 했나봐요
식탁 다리에 스크래처할 로프도 감아주고 자주 안아주고.
아마 울 남편도 어디서 길잃은 어린 냥이 만나면 안고 올것 같습니다.
걱정했던 만큼 잘 자라 주고 있는 두 아가냥을 위해 마음을 송두리째 내어 줍니다
내 가슴에 있는 비어 있는 빈방에서 산호 마노가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