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치즈냥 센-이주의 치료후기입니다.

by taku posted May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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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센 이주
대상묘발견일자 2021-05-15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3년 반
대상묘아픔시작일 2021-05-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 이름을 센에서 이주로 바꿨어요. 새로 태어나 행보하게 오래살라고..
죽을 고비를 넘긴애치고 구내염도 이겨내고 겨울을 보내며 건강해지는듯 했습니다.

먹성이 좋던 녀석이 평소보다 식사를 반도 안 먹는 듯 하더니 갑자기 몸이 많이 마르는 듯 하였습니다 토요일 낮에 발견했을 때 아이를 만져보니 뼈의 튀어나온 부분이 만져졌습니다. 이제 겨우 3년 조금 넘게 구내염도 병원에서 약을 타먹이며 영양제 먹이고 침 닦아줘가며 이번 겨울에 겨우 치료를 마쳤었죠. 건강해지나 했어요. 신장이 망가진 게 혹시 약을 너무 먹였나 자책도 했어요.
치료접수가 되어 병원에서 피검사를 한 후에 상태가 심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범백이나 다른 병인가 여러 검사를 했습니다. 피가 너무 묽고 귀 안쪽을 보니 황달이 심했어요. 백혈병 수치가 너무 낮았어요. 신장도 망가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범백에 걸린 아이처럼 모든 게 망가져 있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황달, 신장염, 백혈병
치료기간 2021.5.15 - 5.18
치료과정 약을 투여하고 치료를 지속했으나 수치가 바닥에서 잘 올라가지 않는 것이 상태가 위험한 것 같지만 우선 지켜보자고 하시며 치료를 계속 했어요. 얼마 전까지 잘 먹고 잘 자던 아이라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데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있던 여동생도 같은 증상으로 있다가 작년에 갑자기 떠났거든요. 그래도 그때의 경험으로 빨리 구조했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5/18 화요일 늦은 오후 병원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고 설사를 하면서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었다고 하셨어요. 병원에 갔을 때는 설사와 구토로 힘이 없는 듯 했지만 바로 지난 주를 생각하면 곧 건강을 회복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가망이 없다고 하시며 닝겔을 맞던 것을 갖고 가겠냐고 하셨지만 바늘을 빼고 아이를 챙겼습니다.
집에 돌아와 우선 아이가 지내던 집 앞 골목에 케이지를 열고 아이를 풀어놨으나 기어서 케이지에서 나와 계속 냐옹소리를 내더니 차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집에 온 것을 느끼게 하려고 1시간 지켜봤어요. 하지만 아픈지 계속 소리를 내길래 안 되겠다 싶어 들고 저희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힘이 없어 축늘어진 것이 그냥 설사와 구토때문이겠거니 혼자 저를 달랬습니다. 저희집 방 하나를 비우 아이의 자리를 마련했어요. 문을 닫으면 싫어해서 문 앞에 방묘문을 해서 저희 집 다른 냥이들이 못가게 해놓고 창문을 열어 평소 지내던 골목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해줬어요.
아픈지 계속 냐옹거려 쓰다듬어 주다, 좋아하는 기대는 스크래처를 주니 거기 기어서 가서 자는 듯도 하더니.. 1시 전에 저도 자러갔습니다. 새벽 3시즈음 깨어 갔더니 양 발을 뻗고 있길래 깜짝 놀라 다가갔더니 자고 있었는지 눈을 뜨고 저를 보더군요. 전 계속 자라고 하고 방을 나와 자러 갔습니다. 평소처럼 잠을 자는 모습에 안심하고 건강해질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7시 넘어 깨어 방에 가보니 아이의 몸이 이상했어요. 자다가 새벽에 감자기 떠난 듯 했습니다.
개구쟁이 녀석. 건강해지는 것처럼 갑자기 악화된 것과는 다르게 병원가기 전처럼 자다 깨서 저를 보던 아이가 말도 없이 떠나버렸습니다.
우선 길냥이 3년이 넘고 갑자기 밥을 남기고 마르기 시작하면 빨리 병원부터 가서 검사를 해야합니다.
길에 사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너무 폭력적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날 점심 조카에게 물어 버스 몇 정거장 거리의 가까운 산의 나무 한쪽에 묻어주고 왔어요.

협회에서 긴급 구조에 빠르게 응답을 주셔서 병원에 입원하고 갑자기 떠날 아이를 마지막에 케어해줄 수 있었어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햇지만 떠나기 전 몇 시간 아이를 쓰다듬고 안심하며 아프다는 소리를 내던 아이가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제 사랑을 전할 수 있었어요.

협회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런 단체가 있어 그래도 아픈 아이들 돌보고 병원에 데려갈 마음을 갖게 되는 큰힘입니다..

이런 슬픈 일들은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다는 것을 잘 알아요. 도망치고 싶고 내 상처 때문에 이런 일 겪으로 모두 그만두고 싶고 멀리 떠나고 싶거든요. 그래도 그 자리를 지키고 돌봐주는 모든 캣맘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아이들 포기하지 마세요.. 마지막 손 닿는 시간까지 가능한 사랑 주시고 밥주시고 다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도움의 손길을 뻣치는 것 .. 이 아이들이게는 우리의 이런 사소한 것이 큰 도움입니다. 아니면 길냥이 들에게 세상이 주는 폭력에 아이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세상 모두가 캣맘 캣대디면 좋겠지만 아직도 길냥이에게 폭력적이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그런 사람들로 부터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줄 캣맘 캣데디가 더 많아지길 기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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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도 없고, 건강했을 때 저희집 창문 베란다를 쳐다보는 센-이주 모습입니다. 이렇게 건강하던 때가 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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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엄마가 데려왔다 두고 간 두 아기냥이 어느새 커서..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죽고 치즈만 남았어요.  주먹만한게 허피스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시켰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입양했습니다. 두 아이도 입양하고 싶었지만 이미 집에 둘이 더 있어서..  

 

이주 (4).jpg

 

이런 상태로 2년 넘게 지냈죠. 구내염은 1살도 되기 전에 구내염이 심해졌어요.  그러다 최근 몇달 정말 침도 안 흘리고.. 건강해보였어요. 신장이 그렇게 망가져있을 줄은 몰랐죠.. 

 

병원갈때 2.jpg

 

힘이 얼마나 없는지 버둥대지도 않고 제가 넣어준다고 그냥 케이지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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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사월이가 떠나고 처음부터 저한테 밥을 얻어먹던 순덕이 딸과 잘 지내는 모습입니다. 

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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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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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픔 없는 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먹고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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