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직장) 샵앞에는 요로케 예쁜 길 고양이 두마리가 있답니다~
일년 반 정도 된것같아요. 이 아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한게...
두아이다 2~3살 정도 된것같구요 턱시도아이는 남자 호랭이무뉘아이는 여자예용~
둘다 왼쪽귀가 잘려있는거 보니 시에서 TNR해서 방사한 아이들인것같더라구요~
(2년이나 붙어있었는데 아무일이없는거 보니 확실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샵 앞에서 웃고 장난치고 털도 고르구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추운 겨울이면 저희 지하실에 들어와 주무시기도 한답니다~
열악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있을만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더랬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제가 퇴근할라치면 나와 인사도 해주구요...
참 애교많고 다정한 아이들이 었습니다.
사정으로 인해 퇴사를 결심했다가도 이아이들때문에 몇번을 눌러 앉았더랬습니다.
근데 몇일전 저희 샵 건물주인이 바뀌면서 건물을 철거한다는 소리가 들렸어요. 7월안으로 직장은 이전하게 됐고...
지금 이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이아이들이 사는 곳은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근처에 서울 성곽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재개발이 들어가서 요즘은 사람들이 남산으로가는 산책로가 만들어 졌는데 그곳이 이아이들 놀이터입니다.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숲이 많아 숨을곳은 있는데 근처 식당이라던지 민가가 없어서
저처럼 밥을 챙겨주지 않으면 먹을게 마땅치 않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야외에 놔둬도 무방한 방수목으로 주문 제작한 아이들 집도...오늘에서야 도착했는데...
(제가 일주일에 한번 휴무라 밖에 밥놔둘곳이 필요해서 만든...ㅜ.ㅜ)
이제 어디 놔둘때도 없구요..ㅜ.ㅜ
바로 옆이 신라 면세점직원들 휴게실이라 직원중에 한분이 저처럼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워 이아이들에게 밥주는 걸 몇번봐서
저랑 친해졌답니다. 그래서 그친구한테 사료를 달달이 보내주고 봐달라고 할려했는데...
그나마도 이집을 놔둘때가 없다는겁니다. 밥을줄 곳이 없다는거죠~ㅜ.ㅜ
그리고 그친구도 휴무가많아 저처럼 아이들을 줄곧 봐주지도 못하구요...이렇게 밥주실분 한분만 더계셔도 번갈아가며 하실수 있을텐데...
건물 철거한다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복잡해 잠도 못자고 밥을 먹어도 먹은것같지도 않고...아이들보면 눈물만 나고...
길고양이는 그냥 길고양이일뿐...제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봅니다. 자립할수 있는 힘을 길러줬어야 했는데...
집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좁은 원룸에서 언니랑 둘이 사는처지라..망아지같은 강아지도 있구요..언니한테 1년간 꾸준히 조르고 있지만...
1년동안 꾸준한 반대에...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민을 고민을 하다가...도저히 나몰라라 내버려둘수가 없어서 이렇게 용기내 봅니다.
혹시 이아이들을 같이 입양해 주실분 안계실까요? 사료는 달달이 제가 데드릴수 있습니다.
집도 드리구요...아무래도 길고양이다보니 저 이외에는 사람들을 약간 경계하는 스탈이긴 하지만 맘을 열어
사랑으로 감싸주실분 없으실까요?
호랑이무뉘녀석은 봄에 만나서 봄이 입니다. 호기심이 많고 애교가 엄청 많아요~
사람한테 안겨있는 것도 좋아하구요~ 여자아이입니다.
턱시도아이는 겨울에 만나 겨울이구요~진짜 예쁘게 생겼어용~
털도 길고 무뉘가 참 예쁘죵~ 애교는 없는 반면 쉬크하죵~ㅋㅋ속정이 있는 편이랄까?! 남자아이구요...
두마리를 같이 있게 하고 싶어요...
제가 이샵을 떠나야할날이 얼마 남지 않아 더 불안하고 초조 합니다.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반면 고양이는 조금 무서워했었어요...
저 겨울이를 처음 만났을때 불쌍해서 밥을 주기 시작하면서
요즘엔 고양이에게 푹빠져있답니다. 저를 고양이의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한 아이들이니 키우시면서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너무 몰랐습니다. 불쌍해서 밥을 줬고 추울까봐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것이..이아이들과 나중에 헤여질때 얼마나 힘든
결과를 낳게 하는지를...ㅜ.ㅜ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혹시 도와주실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010-8650-4397
* 아이들이 사는곳은 위에도 나와있지만 장충동 신라호텔 성곽길입니다. 입양이 안된다면...
혹시 이아이들에게 밥을 주실수 있는분은 안계신지...캣맘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