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에서 계속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폭염 속에서 며칠을 갇혀있던 냥이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바로 현장을 방문, 구조물을 모두 들어낸 후에도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내시경을 내려 살펴본 후에야 몸 일부를 확인했습니다. 배관 사이즈에 맞춰 제작한 통덫을 내려서 구조를 시도했지만 실패, 다행히 와이어를 이용해 수없이 시도한 끝에 구조에 성공했어요.
무척 좁은 배관에 오래 갇혀있어서인지 꼬리에 심각한 골절이 생겨 단미수술이 필요하지만, '쉼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씩씩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쉼표는 운이 좋았습니다. 환풍구에 떨어져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냥이 역시 와이어로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별이 되었고, 간발의 차이로 골든타임을 놓쳐 별이 되기도 합니다. 구조 문의를 한 회원님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폭염 속 구조현장에서는 생사가 교차하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곧 다가올 가을에 TNR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미리 단풍냥이 캠페인을 안내합니다. 돌보고 있는 길냥이들이 발정, 출산에서 벗어나 길 위에서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TNR을 선물해주세요. 신청기간, 신청가능기준, 주의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